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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라는 제조사는 ZST라는 모델로 높은 판매고를 올립니다. 하이브리드의 재밌는 소릴 들려주는 이 ZST는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후속으로 ZS5, ZS6, ZS10 등을 출시하였으며, 그들도 가격에 비해 성능이 준수하여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어냅니다.

 

이전 ZST, ZS5, ZS6 같은 경우에는 유명 브랜드의 하우징을 그대로 카피하여 판매하였고, 카피캣이라는 썩 좋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졌습니다. 너무 욕을 먹어서인지 ZS10 모델부터는 직접 디자인한 하우징을 사용하게됩니다. 그리고 이번 AS10은 그 ZS10 디자인을 모토로 약간의 개선을 하여 제작됩니다.

 

제품의 패키지는 스펀지폼에 유닛이 담겨 있습니다. 박싱의 부피는 구성품에 비해 제법 큰 편입니다.

 

 

이어폰, 실리콘 팁, 케이블, 그리고 관련 문서 두어장이 전체 구성입니다.
KZ는 대부분의 모델에서 이와같은 단출한 구성으로 패키징 합니다.

 

 

일명 호박팁이라고 불리는 이어팁입니다. 이 이어팁은 사람에 따라 잘 맞아 좋다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딱딱하다고하여 이물감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물론 잘 맞는다면 좋은 이어팁이겠지만 귀에 맞지 않는 사람은 불편할 수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이어팁입니다. KZ는 줄곧 이 이어팁을 고수하는데 일부 불편을 겪는 사용자에 대한 착용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KZ ZS10부터 자체 디자인 하우징을 사용합니다.
그 디자인을 모토로 제작된 AS10 플레이트 디자인은 크로스오버 네트웍 PCB가 보이도록 투명쉘로 처리돼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선된 부분은 두께가 줄어들고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노즐의 길이도 다소 변화가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요인은 이전 모델 ZS10의 1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담겨 있어서 두께가 두툼하였지만 이번 AS10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5개로 구성이 되면서 두툼하여 착용이 불편하였던 하우징에 변화가 생깁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착용감은 약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좀 더 넓어졌기 때문에 유닛의 크기는 큰 편에 속하며 일부 귀가 작은 유저에게는 여전히 불편할 수 있는 크기 및 착용감입니다.

 


 

 

좌측은 ZS10이며, 우측은 AS10.


대체로 디자인 컨셉은 내부가 PCB 보이는 플레이트로서 투명쉘로 이뤄져 있습니다.

 

좌측은 ZS10이며, 우측은 AS10.

크기 비교시 ZS10에 비해 좀 더 넓적해졌습니다.

 

좌측은 ZS10이며, 우측은 AS10.

두께는 ZS10이 두껍고  노즐이 삽입되는 길이는 AS10이 좀 더 깁니다.

 

ZS10과 동일한 선재를 제공합니다.
무산소동선의 케이블입니다. 2핀 0.76mm이며 마이크가 있는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 두 가지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음악 감상 목적이라면 오히려 마이크가 없는 케이블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AS10 스펙

드라이버       5밸런스드 아마추어
저항              14옴
감도              105dB
주파수대역    20- 40kHz

 

5BA의 공간감과 음분리도!

KZ AS10은 가격이라는 테두리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소리만 평가한다라면 흥미로운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저음과 고음이 두루 뿜어져 나오는 이어폰이기 때문에 유저에 따라 좋은 소리라고 느껴질 요소가 존재합니다. 이 같은 성격의 이어폰은 락, 메탈, 힙합, EDM, 댄스음악에 참 적합한 성격이기 때문에 저음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성격을 고려하여 제작되었다고 보입니다.

이어폰의 노즐이 길어진 이유는 총 5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의 자극적인 소리를 줄이고자 처리한 방편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고음이 강조된 밸런스드 아마추어는 장시간 청음 시 귀의 피로가 야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중 듀서의 장점인 공간감과 음분리도가 준수하기 때문에 귀의 피로가 빠를지라도 다양한 정보들이 격리되어 들려오는 임팩트 있는 소리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래 듣고 싶은 편안함을 원하신다면 이 이어폰은 적합한 선택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이전 ZS10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저음의 소리와 달리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통해 재현되는 저음의 임팩트는 다소 차이가 있고 AS10쪽이 한 단계 낮은 타격감을 전해주지만 넉넉한 양감과 펀치력을 지녔기에 앞서 말씀드린 신나는 비트의 음악에서 나쁘지 않은 재생을 해줍니다. 저음은 매우 거칠고 양이 과도하게 넘쳐 흐르진 않으나 귀에 쏙쏙 들려오는 단단한 저음을 지녔습니다. 울리고 흩어 퍼지는 소리가 아니기에 정확하게 한음 한음 표현해냅니다. 과한 잔향이 없고 정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중음은 저음에 의해 마스킹이 약간 존재합니다. 아쉽지만 재미있고 입체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이 같은 튜닝을 하였다고 보입니다. 보컬의 위치는 무대에서 한 두발짝 정도 물러나 있으며, 기음이 그렇게까지 낮지 않아 존재감 없고 누락된 중음을 표현하진 않습니다.

고음은 이전 ZS10에 비해 한 단계 보드러워지고 다듬어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나 다중 BA의 단점인 사실적인 소리에 대한 부담은 존재합니다. KZ의 인기있는 모델들은 재밌는 소릴 들려주긴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오랜시간 청음시 귀가 아파오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유닛이 커서 착용상 아픈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소리가 디테일한 해상력의 세세한 면이 있어 청자에 따라 장시간 듣기에 힘든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이 같은 고음이 부담스럽다면 폼팁을 사용하여 고음을 줄여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음과 고음이 부스팅 되어 흥겨운 해상력, 그리고 장점으로 말씀드린 다중 듀서의 음분리도와 공간감은 EQ 같은 소프트웨어로 형성하기 어려운 하드웨어적 성능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이점을 느껴보시길 원한다면 나쁘지 않은 이어폰이라 생각됩니다. 이 분리도는 저음에 의해 약간 가려지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글 듀서에 비해 흥미로운 분리도를 지녔기 때문에 큰흠은 아니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장, 단점이 있고 무엇보다 가격적 이점에서 현실적 부담이 적으니 저렴하게 다중듀서를 경험하길 원하는 분이 계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본 리뷰는 필자 본인의 호기심 및 실사용을 위해 사비로 구매하여 작성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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