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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 익스프레스 NICEHCK라는 음향기기 셀러는 타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인이어를 직접 제작하여 판매까지 하는데 인이어 제조사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의지로 시장을 넓혀나가는 모습이 읽혀집니다.

NICEHCK는 DT300 PRO, EB2, EBX, HC5 같은 모델들을 제작하여 오픈형 이어폰, 커널형 이어폰, 유니버설 커널 이어폰 등 다양한 인이어를 제작, 판매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NX7'은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10mm 듀얼 카본 나노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피에조 세라믹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총 7개의 드라이버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인이어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전 NICEHCK 제품들은 슈어나 웨스톤 사운드를 재현하는데 그쳤다라면 이번 NICEHCK NX7 경우 가격이 낮고 드라이버 갯수로 마케팅을 하는 KZ 인이어를 앞지르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듯합니다.

특히 피에조 세라믹 드라이버의 경우 저가 제품들에서 흔하게 볼 수 없기도 하여 반가웠으며, NX7의 총 7개 드라이버가 중구난방 난잡한 소리가 아닌 크로스오버 회로를 통해 정돈된 소리로 갖춰져 재생되는데 무엇보다 왜곡이 강한 성격이 아닌 전대역 밸런스를 두루 갖추면서 준수한 품질을 들려주는 소리를 구성하여 제법 흥미로운 사운드가 NX7를 통해 들려옵니다.

NICEHCK 패키지.

예전 패키지는 상단 사진처럼 금색에 로고만 새겨져 있어 어떤 이어폰인지 알기가 힘들었는데 NX7에서는 인이어 사진이 프린팅되어 있어 한눈에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스 사이드 부분에는 NX7 컬러와 마이크 유무를 체크하고 있으며, NX7의 경우 블랙 컬러와 청록색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출처 : NICEHCK

 

NICEHCK NX7 상단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블랙과 청록 공통적으로 사용되며 PC Shell 컬러에서 블랙과 청록으로 나뉘게 됩니다.

제작자의 연락처,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이 반대쪽 사이드 패키지에 기재되어 있는 모습.

한국어는 없으나 중국어, 영어, 일어로 스펙에 대해 기재되어 있습니다.

NICEHCK NX7 제품 사양

4BA + 2DD 듀얼10mm 카본나노튜브 다이나믹 + 피에조 세라믹 드라이버

20 -25000Hz

108dB/mW 감도

55옴 저항

패키지는 소형 상자에 이어폰이 담긴 형태이며 완충해주는 스펀지 폼에 이어폰 유닛이 감싸여 있습니다.

구성은 파우치, 2핀 케이블, NICEHCK NX7 유닛, 2종류의 이이팁 총 6쌍.

이어팁 중 검정 심지의 경우 조금 더 고음과 공간감이 살아나며 빨간 심지는 저음에 좀 더 집중시켜주긴하나 두 종류 팁은 크나큰 차이를 지니지 않았습니다. 반면 기본 제공하는 이어팁이긴 하나 착용감이나 소리 전달력은 무난하게 느껴집니다.

플레이트 쪽에는 별다른 공기 통풍구가 설치되어 있진 않습니다.

상단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전용 드라이버를 통해 나사를 풀어 분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노즐은 메탈 재질로 처리되어 있고 2핀 케이블을 채결하는 부분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맞닿는 부분에 에어덕트가 설치되어 있어 이압을 줄여줍니다.

덕트가 안쪽에 하나다보니 야외 사용 시 차음성이 썩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착용감은 귀가 작은 저에겐 크나큰 불편으로 다가오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해서 슈어나 웨스톤처럼 매우 좋은 피팅감을 주는 그런 타입은 아니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느껴졌습니다. TFZ No.3처럼 약간의 호불호는 존재할 거 같긴 하지만 하나 다행인 건 유닛 자체가 많은 드라이버를 탑재한 거 치곤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큰 불편을 주진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NICEHCK NX7은 마이크가 탑재된 케이블과 그렇지 않은 케이블 두 가지를 판매하며 기본 케이블은 4가닥으로 꼬여진 2핀 동선 케이블을 지원합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케이블 자체가 그렇게 좋은 걸 제공하진 않아 실제 사용을 해보더라도 만족도는 높진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단가를 좀 세이브한 느낌이 듭니다.

서론에서도 언급 드렸듯 NICEHCK는 DT300 PRO 같은 이어폰에선 슈어, 웨스톤의 중국 개발자를 고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NICEHCK에선 슈어 SE535 LTD를 표방하였다고 얘기하기도 하였고, 실제 사용해본바 대략적 느낌이 닮아 있었으나 성능 쪽으론 SE535과 사뭇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사용하는 쉘과 드라이버가 같지 않기도 하여 소리의 느낌이 다르다 볼 수 있는데 개인적 평으론 슈어와 단순 EQ만 닮았을 뿐 하드웨어적으론 제대로 뒷받침되어 주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iris2733/221366261539

 

NICEHCK DT300 PRO 이어폰 사용기

중국의 음향기기 셀러인 NICEHCK가 제작한 DT300 PRO라는 모델입니다. 알리에서 많은 판매고를...

blog.naver.com

 

반면 NICEHCK NX7에선 7개라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이지만 이전과 달리 드라이버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고음의 쏘는 음이 느껴지지 않고 온순하고 포근한 부드러움으로 설정되어 있고 10mm 듀얼 나노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강한 타격감과 잔향이 있다라기보단 왜곡이 적은 임팩트를 들려줍니다. 사운드튠에서 밸런스를 잘갖췄으며 드라이버들은 좀 더 날뛸 수 있으나 본성능을 감춘 듯 서로 부담스러울 힘을 숨겨 양보하여 밸런스를 맞춘 듯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피에조 세라믹은 저가형 이어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은데 NX7의 하드웨어적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로 구성됩니다.

출처 : NICEHCK

 

7개라는 드라이버는 시차가 제어되지 않는다면 엉망진창인 사운드가 들려올 테지만 'FPC 크로스오버 회로'를 탑재하여 왜곡으로인한 콘서트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지않고 소리를 규합하여 재생합니다. 단순 크로스오버 회로만 있다하여 완성되는 것이 아닌데 마가오시 K5를 예를 들어보면 크로스오버 회로 성능이 준수하지 못하여 5개의 BA 드라이버가 시간차 재생 왜곡이 발생하여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콘서트홀에서 있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반면 NX7은 7개의 드라이버를 완벽히 일치시켜 첨예하고 명료도가 또렷한 사운드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지나친 왜곡을 방어해줍니다.

NICEHCK NX7의 사운드는 상당히 인상적인 느낌을 주는데 단일 드라이버에서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 사운드 분리도가 단연코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중 듀서의 장점이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으며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고음을 강조하다보면 쏘는 고음이 생기기 십상인데 이를 잘 억제하여 듣기 좋도록 한 점이 사운드 포인트입니다.

NX7은 소리의 밀도감이 촘촘하고 그 밀도감에서 다이내믹하게 밀고 당기는 힘이 느껴집니다. 베이스 영역의 분위기는 잔향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딱 듣기 좋다고 느껴지는 음색으로 인위적인 음장감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더불어 극저역은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진 않으나 충분히 웅장함을 느낄 수준으로 부밍되어 있습니다. Hans Zimmer의 2049 OST를 청취할 때면 극저역과 중저역의 다이나믹을 흡족할 수준으로 묘사해줍니다.

저음은 약 V 수준으로 흥겨운 박자를 감지하게 무난하며 다이나믹한 힙합, 댄스, 대중가요에서 나쁘지 않은 소리를 재생합니다. 다만 저음의 양에 비해 고음이 좀 더 집중된 사운드를 지닌 점 언급드립니다.

NX7은 완벽 FLAT 성격이 아닌지라 중음은 미세한 감쇄로 멜로디와 반주에 비해 보컬이 한 발짝 정도 뒤편에 존재하지만 이는 보컬 위주의 음악에서 형편없이 들리거나 듣기 힘들다고 얘기할 수준이라 보기는 어려울 정도입니다.

고음은 보컬의 목소리에서 음원에 따라 약간의 치찰음이 느껴지는 편이라 아쉬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치찰음 대역은 일시적으로 감쇄되긴 하였으나 고음 자체의 양감은 줄어들지 않고 존재감이 출중한 편으로 부밍되어 있기 때문에 고음의 디테일한 사운드 감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고음부 치찰음은 스마트폰이나 DAP에서 이미 고음쪽으로 EQ가 설정되었다라면 좀 더 세지기 때문에 치찰음이 싫다라면 EQ로 4~8kHz 대역을 감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외 고음 설정에선 스테이지의 공기감이 물씬 느껴지며 청량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상쾌한 무대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흔히 대중들 입장에서 안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어폰을 예를 들때면 보컬의 숨소리가 들려온다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 숨소리가 느껴질 수준입니다. 초고음까지 뻥 뚫려 있기에 대체로 NX7의 경우 전체 대역폭 자체는 그렇게 좁다고 느껴지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끝으로 NICEHCK NX7은 W형 밸런스를 지니고 있지만 기기와의 매칭이 중요한 인이어라고 말씀드려봅니다.

55 옴을 지니고 있어 LG 스마트폰에서 전문가 모드에 진입이 가능하지만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가 강조되기도 합니다. NX7 본연의 소리는 FLAT 음장이 기본세팅인 DAP에서 느끼기 좋겠고 기기 매칭에 따라 조금씩 성격이 다르고 케이블 저항에 따라 약간의 사운드 변화 및 선재질에 따라 음색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여타 인이어도 마찬가지겠지만 NX7은 이런저런 시도로 본인이 선호하는 사운드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볼 수 있기에 유저에 따라 흥미롭게 생각될 이어폰이라 생각됩니다.


' NICEHCK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쓰인 리뷰입니다. '

 

 

 

https://blog.naver.com/iris2733/221623779077

 

알리 NICEHCK NX7 직구 방법! - 알리 NX7 구매와 할인 방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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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7 경우 국내 수입사가 없기 때문에 알리 익스프레스 직구를 하셔야합니다.

알리 직구법은 상단 링크를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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