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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서 말씀드릴 '프로젝트 리파인 T4R' 무선 이어폰은 기존의 QCY T4를 개량한 모델로,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판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이 개선되었습니다.

T4R에는 프로젝트 리파인의 'PAL 드라이버'가 쓰였고, 사운드 튜닝까지 새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겉모습은 QCY 모델이 연상되더라도, 프로젝트 리파인만의 고유 사운드가 담긴 새로운 이어폰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패키지

친환경을 고려한 종이 박싱과 간결한 구성품. (T4R, 크래들, 이어팁,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 퀵 가이드)

 

디자인과 착용감

디자인은 앞서 말씀드린 QCY T4 하우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착용감은 대다수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작은 사이즈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4g의 무게 역시 긍정적입니다.

 

구조상 플라스틱 인클로저는 잔향이 과하지 않고, 뉴트럴 한 응답속도를 지녔기 때문에 중립적인 음색 형성에 유리합니다.

댐퍼의 경우 패브릭과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소리의 분산을 막아주고, 그에 따른 부드러운 필터링 효과를 기대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팁은 의료 등급 실리콘이 쓰였고, 노즐이 짧다 보니 코드리스 이어폰과 매칭이 좋은 편입니다. 착용감 역시 불편하지 않고 양호합니다.

 

통화, 무선 연결 그리고 배터리 효율

무선 모듈은 기존의 QCY 제품들과 별다른 차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연결 안정성은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며, 극단적인 환경이 아닐 시, 별다른 무선 이상을 체험하기란 어려웠습니다.

다만 마이크 수음에 유리한 바(Bar) 타입 이어폰이 아니다 보니, 통화 중 상대방으로부터 목소리가 조금 작게 들린다는 피드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통 수준의 통화 품질로 느껴졌습니다.

배터리 효율은 이어폰 단독 5시간, 충전기 포함 24시간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마이크로 5핀 충전)

전용 애플리케이션

'PROJECT REFIN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운드 프리셋 적용과 펌웨어 업데이트, 이어폰 찾기 기능, 그리고 버튼 키 재할당 기능을 적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 버튼 키 재할당 기능

 

사운드는 DSP로 튜닝된 프리셋 모드를 제공하며, 프로젝트 리파인이 추구하는 시그니처 모드 외 하만타켓과 IEF 타켓 사운드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파인 T4R 제품 사양

6mm FAL 드라이버

20-20kHz 주파수 응답

THD <1%

블루투스 5.0

Latency 95ms

AAC/ SBC 코덱

이어폰 단독 5시간/ 크래들 24시간 재생

 

사운드 성향

프로젝트 리파인 T4R의 사운드는 음질적 측면으로 접근 시 긍정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제공하는 프리셋 모드는 하만이나 IEF 타켓이 적용되었고, 그에 따른 대다수 사람들이 듣기에 좋을 이상적인 음질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모드는 DSP가 아닌 FAL 드라이버 순정 상태, '시그니처' 모드는 프로젝트 리파인이 추구하는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만 타켓 베이스인 '레퍼런스'와 '다이내믹' 모드, IEF 타켓의 '뉴트럴' 모드까지 총 5개의 프리셋은 저마다 성격이 대동소이 다르고, 적용 시 사운드 변화가 체감되는 편이라 유의미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방면의 감상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메인 음향 모드인 '시그니처' 사운드의 주요 특색은 잔향이 짙지 않고, 빠릿한 음상을 통해 명료도를 높이는 성격을 지녔습니다.

극저역과 저음의 부밍은 청감상 과한 왜곡이 느껴지지 않을 수준이며, 중음 역시 누락된 느낌이 아닌 평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깔끔, 명료한 음상이기 때문에 짙은 여운의 저음이 아닌, 응답 속도가 빠른 중저역의 다이내믹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고음역대의 까슬까슬한 질감 처리, 과하지 않은 청량감과 초고음의 무드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부 음원에선 극히 미세한 치찰음이 감지되지만, 이는 크게 흠잡을 수준까진 아니라 생각됩니다. 치찰음 대역을 움푹 깎아내리게 되면 전체 해상도가 떨어지고, 인위적인 부드러움으로 착색되곤 합니다. 그렇다 보니 담백한 사운드 설정을 위해 적정 수준의 고음역대 조율은 필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T4R의 고음 설정은 긍정적입니다. 청감상 고음에 무게를 실지만 피로도를 과하게 높일 수준의 과잉은 아니기 때문에 불편함이 적습니다. 여러모로 깔끔 명료함을 기반으로 음악감상에 적합한 고음질을 지향한다고 느껴집니다.

마치며

리뷰에 앞서 기존의 QCY T4 하우징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카피 제품이라는 인식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리파인 컨셉이다 보니 극단적인 흠은 아닐 테지만, QCY를 먼저 접해본 유저로서 기존 제품 이미지가 은연중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긴 하나 음향의 본질인 사운드가 서로 상이한 모델이고, 긍정적으론 하이파이 성격의 고음질을 담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진동판의 성능 및 엔지니어 역량에 따른 사운드 변화가 체감이 되는 이어폰이기도 하였습니다. 요컨대 기존의 QCY T4와는 별개의 사운드를 지닌 이어폰으로 보셔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프로젝트 리파인 T4R' 관련하여, 참고가 되는 글이길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모쪼록 하이파이 성격의 이어폰을 관망 중이시라면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겠습니다.

 

' 지알텍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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