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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 PC는 다방면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중요하지 않는 파트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중 쿨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PC 본연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열기 처리에 용이한 쿨러나 쿨링팬을 사용하게 되는 거죠.

여기서 더 나아가 보기 좋은 LED로 꾸미기도 하는데요. 이제는 단일 LED가 아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ARGB 쿨링팬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본 글에서 다룰 '에너맥스 HF120 ARGB' 쿨러는 글 작성일 기준 39,000원으로 개당 13,000원대 접근성 좋은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에너맥스 HF120 ARGB 패키지

 
 

패키지는 에너맥스 HF120 ARGB 120mm 팬 3개 외 매뉴얼, 설치 키트 구성입니다.

디자인 및 특징

에너맥스 HF120 ARGB는 과거 인기를 얻었던 에너맥스 클러스터가 연상되는 화이트 프레임과 9개의 날개가 눈에 띕니다.

클러스터에 비해 최대 200RPM이 낮아 4 CFM 가량 풍량이 떨어지지만 단일 LED 구조인 클러스터와는 달리 유저가 직접 조율할 수 있는 ARGB가 탑재되었습니다.

 

▲ 에너맥스 클러스터 Advance 모델

프레임 측면은 바람의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해 주며, 각 모서리에는 8개의 진동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최대 1600RPM, 22.5~ 72.1 CFM 풍량, 14~27dBA 소음, Hydraulic 베어링의 사양을 지녔습니다.

설치 관련 데이지 체인 방식의 ARGB 케이블이다 보니 선 정리에 용이한 편입니다. 대체로 준수한 스펙, 마감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양호하다고 느껴집니다.

 

 

 

설치

 

화이트 색상의 팬이다 보니 케이스 역시 화이트라면 컬러 통일감에 좋은 편입니다. 물론 블랙 케이스에서 사용하더라도 성능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 건 전혀 없습니다.

 

▲ 케이스 전면에 설치한 모습

22.5~ 72.1 CFM 풍량은 CPU 쿨러 및 라디에이터를 식혀주는데 용도로 큰 문제가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시스템 쿨러로 케이스 전면, 상단, 후면 등에 설치하기에도 재격입니다.

 

기본적으로 메인보드의 5V ARGB와 PWM 포트를 지원하지만, 파워서플라이의 사타나 IDE 직결을 위해 Molex 어댑터와 ARGB 컨트롤러를 제공합니다.

 

설치의 경우 ARGB 케이블끼리 연결, PWM 케이블끼리 묶어서 최종적으로 메인보드나 파워서플라이에 채결하는 것으로 간단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설치가 익숙하지 않거나 초심자분이라면 매뉴얼 정독을 추천드립니다. 주의할 부분은 메인보드 5V 포트가 아닌 다른 포트에 연결 시 고장이나 대미지를 입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각별히 주의 바라겠습니다.

 
 

 

▲ RGB 케이블은 반드시 5V 헤더에 연결해야 합니다.

ARGB 조명

LED 모듈은 12개로 광량이 저조하지 않습니다. 다만 블랙 프레임과 달리 화이트 베젤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진득한 느낌이라기보다는 화사한 톤으로 구현되는 편입니다.

기능적으로 메인보드 제조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데 최대 1,680만 개의 RGB 색상 조율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올 화이트 컨셉 시스템이라든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불빛을 구현할 수 있고, 저조한 광량이 아니다 보니 케이스 내 존재감이 또렷한 편입니다.

https://youtu.be/JKWI06vhGw4

▲컨트롤러 내장 10개의 RGB 조명 샘플

소음 체크

▲ 800 RPM 시 20.9dB

 

▲ 1,600 RPM에서 34.3dB

무향실이 아닌 일반적인 방에서 측정해 본 3개의 팬은 20~34.3dB로 속삭이는 소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대 1,600RPM에선 소음이 커지지만 통상 900~1,300RPM 대는 큰 스트레스가 없었습니다. 이 구간 대라면 실사용하기 최적이라 생각되네요.

120mm 한 개의 경우 14dBA 저소음 구동이 가능하며, 볼베어링에 비해 긴 제품 수명을 기대해 볼 수도 있죠. 대체로 하이드롤릭 베어링의 마찰과 소음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드르륵 거리거나 위잉 위잉 거리는 귀신소리 등 신경을 거스르는 소리는 없었으며, 일정하고 규칙적인 패턴의 소음이라 가까이 두고 쓰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고 예상됩니다.

온도변화

▲ 온도테스트는 AIDA64 CPU, GPU Stress로 진행하였습니다.

 

 

PC의 공기의 흐름은 전면은 흡기 CPU 쿨러 배기, 후면팬 배기로 한 상황에서 전면팬 3개 무회전에서 가동으로 둘 시 CPU 평균 온도는 4도의 변화가 발생하였으며, VR VCC 전원부 평균 온도는 2도가량 낮아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래픽 카드는 평균 1.2~3.6도사이의 온도 변화를 나타내었습니다. 사용전과 후 온도변화는 케이스내 공기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HF120 ARGB는 에너맥스 LIQMAX III 시리즈 CPU 쿨러에 적용된 쿨링팬으로 QC나 성능 측면에선 이미 평가를 받은 모델이며, 앞서 말씀드린 하이드롤릭 베어링 탑재로 마찰과 소음을 최소화, 그에 따른 긴 제품 수명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스펙상 14 dBA의 저소음 구동으로 정숙한 시스템 빌드에 유리하기도 합니다. 실제 접해보니 불규칙적이거나 소음 중 튀는 노이즈가 들리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RGB 톤은 화사하며 최대 1,680만 개의 RGB 색상을 유저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와 동떨어지지 않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RGB가 싫으신 분이라면 컨트롤러나 제어 프로그램으로 OFF 시켜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끝으로 일부 경쟁사 가성비 모델의 경우 많게는 10년의 AS기간을 어필하지만 HF120은 1년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대신 가격적 측면에서 개당 13,000원대 준수한 가격, 그리고 양호한 성능과 QC를 지녀 메리트가 분명한 존재하는 쿨러라 생각되네요. 에너맥스의 경우 10여년 전 부터 쿨링팬을 잘만드는 회사로 인지도가 높았죠. 그래서 노하우나 이력이 적은 회사에 비해 최소 기대치가 높고 기본은 한다는 점 정도를 언급드려봅니다.

그럼 '에너맥스 HF120 ARGB (3PACK)' 관련 이와 같은 소감을 말씀드리며 DIY PC 관련 참고가 되는 정보였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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