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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리시버

Fiio F5 이어폰 사용기

BJ-reviews 2018. 6. 25. 12:44

DUNU사와 합작을 하면서 Fiio의 디자인 및 사운드 튜닝이 많은 변화가 시작한 모델이 바로 Fiio F5부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디자인 부분에서는 DUNU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싶습니다. 근래 DUNU는 인체공학적 하우징을 추구하는 편인데 Fiio의 이전 모델들을 생각해보면 이제는 착용감에 대한 하우징 디자인을 많이 고려하고 제품을 제작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디자인적 변화를 꾀한 Fiio F5는 하나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하였고, Hi-Res Audio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가격은 70달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모델입니다.


 

 


 

제품의 박스 앞면 패키징.

 

뒷면에서는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개봉하게 되면 Fiio의 하드케이스가 보입니다.

 

이 케이스는 펠리컨 케이스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케이스입니다.

DUNU가 먼저 이러한 케이스를 채용하여 제품을 출시하였는데 여러 합작에 참여한 Fiio 역시 이 같은 하드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유용하게 사용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환영스러운 부분입니다.

케이스 안에는 유닛과 이어 팁 6쌍이 담겨 있습니다.
안전하게 박싱 되어 있군요.


 

구성은 하드 케링 케이스, 이어 팁 2종류 6쌍, 이어폰 유닛, MMCX 3.5단자 마이크 동선 케이블,  MMCX 2.5단자 은도금 케이블.

 

위 케이블은 MMCX 2.5 밸런스 케이블. 은도금 동선 재질의 케이블입니다.
2.5 밸런스 케이블을 기본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사에 비해 차별화되는 부분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위 케이블은 MMCX 3.5단자 동
선 케이블입니다.
이 케이블은 안드로이드와 애플사의 마이크를 지원하는 케이블입니다.
케이블 2종류는 모두 와셔가 기본 장착돼 있습니다. 이는 접촉불량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탈착이 조금 잘 되는 편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쪽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 점이 불편하시면 와셔를 제거하셔서 사용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2종류 모두 고무 형태로 된 줄감개가 있는데 생각보다 참 유용합니다.

 

제품의 외형은 풀 마그네슘 재질의 디자인으로 마치 소니의 N3 시리즈를 연상하게 합니다.
유닛은 큰 편이 아니라 작은 편에 속하며  제품을 만져보면 튼튼해 보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유닛의 노즐부는 조금 넓은 구경의 사이즈이며 철망은 촘촘한 편입니다.
에어덕트 작은 홈이 4군데 뚫려있습니다만 차음성은 생각보다 탁월한 편이었습니다.


 

착용감은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착용을 고려해서 제작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유닛과 케이블을 반대로 장착한 후 오버이어로 착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편의에 따라 선택하여 착용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제품의 스펙은 대역폭 20Hz - 40kHz, 1다이내믹 드라이버, 32옴의 저항, 102db/mW의 감도가 핵심입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느껴지지 않는 고요한 배경음, 무난한 수준의 대역폭을 지녔습니다.

 

저음이 강한 이어폰


Fiio F5 이어폰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느껴지는 부분은  V자 성향의 이어폰이라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중저음이 특화되어 있으며, 저음이 기본 베이스로 음악을 표현해 내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요, 팝, EDM 음악을 들어볼 시 강한 비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나는 아이돌 음원을 감상할 때는 보다 더 몰입감을 느껴지게 해주는 부분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쿵짝! 쿵짝! 리듬이 정확하게 귀에 들어옵니다. 약간의 보컬백킹은 존재합니다. 보컬의 위치는 살짝 뒤에 있다고 느껴집니다만 저음에 의해 마스킹이 심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보컬 위주의 음악을 듣는다 해도 큰 거부감은 들지 않습니다.

메탈, 락, 힙합 음악에서는 드럼 소리가 명확하게 귀에 꽂힙니다. 저음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기타 선율은 부드러운 편이며 베이스 기타 소리는 묵직하게 들려옵니다. 가요 쪽과 마찬가지로 보컬의 위치는 악기들의 뒤쪽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무대 규모에 따라 보컬의 목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볼륨을 올리다 보면 악기의 소리가 더 풍성해지실 겁니다. 저음의 양감은 그 만큼 풍성한 편입니다. 저음위주 악기 음악을 듣기에 좋은 편 입니다.


 

소규모 악기 연주 곡들에선 탁월한 성능이 발휘됩니다.
스테이지 좌, 우의 폭은 적당하며 상, 하의 높이는 살짝 낮게 형성되어 음상이 맺힙니다.
전체 사운드는 레퍼런스 성향에 가깝습니다. 착색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피아노 소리는 맑게 울리며, 현악기의 소리보다는 타악기의 타격감이 참 좋습니다.
고음 부분은 저음에 비해 약한 편에 속한 편입니다. 
음의 분리도와 해상력은 1DD 유닛임에도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해 있습니다. 

 


대편성 곡들이 표현이 제대로될까란 의구심이 들긴했습니다만 묘하게 대편성의 클래식 음악에 큰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악기들의 음선이 약해지기는 하는데 좌, 우 스테이징이 넓은 편이라 출력만 좋다면 양호한 전달력 들려줍니다.

O.S.T, 재즈, 소규모 편성곡에서는 참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소규모의 스테이징에선 소리의 선이 확실한 편이기 때문에 그런 기운을 받습니다.
음들이 찰랑거리는 부분 없이 정확하고 명확한 음을 귀에 전달해줍니다.

전체적 음의 튜닝 밸런스는 중음과 저음이 기본 베이스로 깔고 고음을 받쳐 준다는 형태로 느껴집니다.


 


Fiio라는 회사는 DAP, DAC, 이어폰 등 자체 생산을 하는 중국의 큰 브랜드 기업입니다.
매년 5~10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빠른 생산율과 자금 회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Fiio F5이라는 모델 역시 2017년 8월경 출시가 되었습니다만 그 후 몇 달 사이 4~5가지 이어폰이 연이어 출시될 정도이니 말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다양성을 주는 반면, 내가 쓰는 물건이 조금 지나면 쉬쉬해 질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포터블 음향기기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쏟아지는 제품들 속에 좋은 성능의 제품이 묻혀가는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걱정해봅니다.


 


본 리뷰는 업체에서 제품을 제공받고 쓰인 사용기가 아니며

필자 본인의 호기심에 구매하여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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