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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제품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메제는 '메제 오디오'를 설립하면서 그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디자인과 사운드를 제품에 담아냅니다.

메제 오디오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사운드 및 제품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가치가 있는 클래시컬(classical) 함을 추구합니다.

" 허울 좋지만 실속 없고, 의심스럽고, 불필요하고, 부서지기 쉬운, 잘못된 제품은 결국에 버려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확실하게 알기 마련입니다. 좋은 디자인이 풀어내야 할 과제가 되기도 하죠.

이런 한결같은 품질은 극소수의 제품만 성취합니다. 변치 않는 클래식,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meze audio "

' MEZE 99 CLASSICS '

 

메제 99 클래식 헤드폰은 원목을 CNC 가공하여 나무결 형상을 잘 살린 감각적이면서 클래시컬한 디자인입니다.

우드 계열은 스피커나 헤드폰, 이어폰 등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로 묵직한 저역대의 깊이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처럼 목재가 선사하는 온화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메제 99 클래식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메제 99 클래식은 디자이너가 만든 헤드폰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셔도 될 만큼 멋진 소리로 완성되었습니다.

Hi-Fi Choice, HEADPHONE AWARD, VGP, HiFi PHILOSOPHY 등 음향 품질을 논하는 자리에서 '좋은 사운드'라는 타이틀로 오디오 전문가들에게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메제 99 클래식 살펴보기.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패키지.

제품 사진이 메인을 장식하며, 스펙, FR챠트 및 주요 특징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PU 소재의 하드 케이스.

악세서리인 하드 케이스는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만듦새가 좋습니다.

케이스는 흐물흐물한 재질이 아니며, 하드 케이스답게 단단하며 외형 변화가 없기 때문에 내부에 담긴 헤드폰이나 소품들을 안전히 휴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1.2M 마이크 케이블, 3M 케이블, 6.3mm 변환 어덥터, 항공잭.

두 가지 케이블 중 1.2M 케이블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알맞은 길이와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실내 거치형 오디오에서 활용되기 좋은 3m 케이블.

메제 클래식은 '월넷 우드' 질감을 얻어내기 위해 광택 및 마감 작업에 있어 45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손쉽게 찍어 생산해내는 방식과는 사뭇 다르고 공들여 완성된 헤드폰이라 그런지 중후하고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각 파트마다 재료가 다른 것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헤어라인은 메탈 재질을 사용하였으며, 외형은 풀사이즈 헤드폰이 연상되는군요.

헤어밴드는 천연 소재 가죽으로 장식되어 있고 두상에 따라 자동으로 밴드가 조절되는 구조를 지녔습니다.

메제 99 클래식은 오버이어 타입 밀폐형 착용 방식입니다.

가죽으로 제작된 이어 패드는 푹신푹신하며, 두상이 큰 유저일지라도 장력이 적기 때문에 사용중 불편이 적습니다.

다만 이어패드가 조금 작다보니 귀가 크신 분은 패드와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경우 귀를 오므려 착용하면 적절히 조절이 가능하니 착용상 이슈는 크진 않습니다.

한편 온화하면서 묵직한 반사음 형성에 있어 우드 소재를 선택한 것은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금속성의 이어 하우징을 사용하였다라면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울림은 다소 차가웠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메제 99 클래식 제품 사양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15Hz - 25KHz

103dB at 1kHz, 1mW 감도

32옴 저항

탈착식 케블러(Kevla) 무산소 동선 케이블

무게 260g(케이블 제외)

온화함과 무게감 있는 짙은 울림

메제 99 클래식 X 아이오디오 Hi-Fi

 

 

간혹 메탈 소재는 진동판의 울림을 흡수하거나 소리를 차갑게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목재는 소리의 잔향과 반사음에서 가슴을 매만져주는 특유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짙은 울림을 형성합니다. 모든 목재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메제 99 클래식의 원목은 메탈 재질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근사한 울림을 들려줍니다.

99 클래식 사운드 튜닝상 극저역은 도드라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웅장한 무대 분위기 연출력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렇긴하나 통상 오픈형 헤드폰보다는 극저역이 잘나와주는 편입니다.

극저역의 롤오프 외 중저음은 묵직하고 존재감이 명확하며 특유의 온화함. 짙은 호소력의 중저역대 울림에 강한 면모를 나타냅니다.

그래서인지 EDM이나 기계적인 사운드 위주로 레코딩된 음악보다는 진실성 있는 보컬 목소리 혹은 라이브 음원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과하지 않고 굵직한 음선, 나지막하게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 보컬의 숨소리, 혹은 감정을 실은 목소리를 증폭시켜줍니다.

99 클래식은 3~4kHz 딥으로 약간의 잔향과 음장감을 가미하고 있기 때문에 소리의 형태는 울린 후 미세하게 퍼져나가는 형상이며, 잔향을 제어하여 명료도를 강조하는 타켓이 아닌 매력 있는 음색으로 듣는 재미, 감칠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전 대역폭 밸런싱이 잘 어우러지는 음역 레벨을 지닌 점에서 올라운드 성격을 나타내며, 오픈형 헤드폰보다는 공간의 폭이 좁지만 특유의 입체감과 음의 굴곡진 높낮이를 감지하며 듣는 묘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소리가 겹치고 쌓이는 클래식 장르에서 이 입체감은 큰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의 깊이감 있는 하모니가 인상적입니다. 이중 짙은 현의 울림은 매력적이며, 클래식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은 일품이라 생각합니다.

낮은 음과 높은 음의 하모니 속에서 음악을 흥겹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다이내믹한 입체감이라 볼 수 있고 앞서 말씀드린 목재 재질의 울림과 음장감을 강조한 고유 사운드 튜닝이 서로 시너지로 작용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무게감, 짙은 울림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한편 착색된 음장이기 때문에 유저에 따라 선호도는 제각기 다를 거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떤 제품이든 모든 이의 기호를 충족시키기란 어렵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중저음을 강조하면서 고음의 영역이 좁아지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메제 99 클래식은 해상력을 강조한 헤드폰이 아닌 음악 감상용 사운드 설정이다 보니 명료도 높은 리시버와는 방향성이 사뭇 다르며, 저역에 집중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웜 틸트 성향과 굵은 음선, 촘촘한 밀도감, 고급스러운 울림, 음의 굴곡진 높낮이와 입체감을 감지하실 수 있으며, 호소력 짙은 음원에서 감정선을 건드리는 매력적인 사운드가 포인트입니다.

상반되는 성향은 고음이 강조된 청량감이 물씬 느껴지는 사운드나 개방감과 탁 트인 공간감의 젠하이저 HD600, AKG K702 같은 중고음 타입 오픈형 헤드폰들이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방향성은 젠하이저, 보스, 소니 등 모델에 따라서 유사할 순 있겠지만 하드웨어 구조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사운드 튜닝일지라도 음색, 분위기, 청감 시 느낌은 대동소이 다를 수밖에 없는 점 언급 드려봅니다. 이는 헤드폰에 국한되지 않고 이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으로 리뷰 내용 중 추구하시는 소리에 근접한다면 청음을 추천드리며 메제 99 클래식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모쪼록 좋은 소리를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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