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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포토 에세이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


10여 년 전에 출간한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사진작가 김영갑의 포토에세이다.
이 책은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기 전 필름 카메라 시절 한 작가의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제주도의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
한 구절 한 구절 거짓된 마음이 아닌 진실되고 진솔된 글귀들.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얻은 것과 잃어가거나 포기하는 부분.
나 역시 사진을 4년 가까이 찍어오면서  사진가 김영갑의 생각에서  동질감과 경외감을 느꼈다.

 

 

 

 

제주의 본연의 자인의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김영갑.

7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가 되지 않는 제주도의 자연이 주는 감동을 묘사하고자 했던 김영갑.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변화하는 분위기와 정취를 사진으로 담아내기를 원했다.

생계의 어려움에서도 필름만은 꼭 구매했었던 사진가.

열정으로 30여년을 제주도의 방방곡곡을 다녀면서 풍경 사진을 담아냈다.

꾸준했고, 순수한 열정으로 서서히 굳어가는 병을 얻어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폐교를 전시장으로 지어가면서 결실을 꽃 피웠다. 

 

 

 

 


 

혼자선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싶은 한 사람이길 바랬던 작가의 독백.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작가의 외로움은 절실히 들여온다.

가족, 친구와의 단절. 오롯이 자신이 꿈꾸는 사진을 표현하기 위해 수입도 거의 없는 일생.

그의 열정은 오늘 날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어느 누구라도 꿈꾸는 세상과 이뤄졋으면 하는 소망이 있기 마련이다.

막연히 부딪혀 이뤄내고자 하는 열정은 굳건한 믿음은 한 걸음, 한 걸음 결실로 가는 과정이다.

생각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을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꿈은 그가 세상에 있는 동안 모두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루를 살더라도 더 열심히 살자.


 

사진에 대한 작가의 철학.



작가는 누구보다 제주도를 사랑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으로 제주도의 본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한 장, 한 장 담는다.
그렇게 찍은 사진에서 작가는 더 잘 찍고 싶다는 욕심과 가장 완벽한 제주의 풍경을 남기고자 애를 썻다.
하루에 수십 Km를 걷기도 하고 생계의 어려움에 타인의 밭에서 서리까지 해가면서도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사진 한 장에 열정을 불태운다.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가 아닌 필름 카메라 시절..
필름 한 롤에 2,400~4,000원 하던 그 당시에 생계의 어려움이 있으면 노가다 막일을 하면서 제주도의 모습을 남기려 했다. 
제주도 자연에 동화되길 바랬으며, 그 안에서 순식간 사라져버리는 순간을 사진을 통해 기록한다.
작가의 한평생 삶은 꾸준했다.

자연에게 말을 걸고 자연이 들려주는 신비함을 담을 줄 아는 그에게서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사진가가 되길 꿈꾸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귀감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가 보여준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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