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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튠은 2013년 창설된 일본 이어폰 제조사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고집으로 BA 드라이버 못지않은 공간감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의지는 발전의 원동력과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초창기 HS1000 시리즈는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으로 접근하였으며, 2017년도 HS15XX 시리즈에서는 과감한 디자인의 변화와 이전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된 사운드 튜닝을 통해 지금까지도 우호적인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HS1501 (좌측, 중앙), HS1551(우측)




그리고 2018년 1월 3일에 출시된 HS1503 모델은 중고음 성향의 튜닝된 모델로 15XX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되었습니다.

 

HS1503

 

 

세이지 그린 플래그십 어큐스튠 HS1503은 기존의 마린쿠스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고, 제품의 하우징의 디자인이 참 독특합니다.
이전의 모델인 HS1501 (올라운드 성향), HS1551 (중저음 성향) 그리고 이번 모델인 HS1503 (중고음 성향)으로 튜닝이 되어있습니다.




 

제품의 패키지 박스. 영문으로 간결하게 상품에 대해 설명글이 있습니다.


 

제품의 스펙은 영문과 일어로 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게 되면 철제로 된 근사한 하드 케이스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 케이스 안에 이어폰이 들어있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하드케이스. 가죽으로 된 케링 케이스, 이어폰, 케이블, 줄감개, 이어 팁들입니다.
알차고 세련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가죽케이스의 품질, 하드케이스의 견고함에서 그렇게 느껴집니다.

 

 

 

동선으로 제작된 케이블은 상당한 퀄리티의 제품입니다.
일본 오디오 케이블 전문 제작팀과 합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선이 두툼해서 정보손실률도 적으며 재질은 굉장히 유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스펙은 MMCX 규격, 3.5단자, 그리고 동선입니다.

 


 

 

이어 팁은 고음부 향상 이중팁인 AET06, 저음부 향상팁인 AET08, 공간감 향상팁인 AET07, 중저음 향샹 폼팁 AET02가 기본 제공됩니다.  다양한 팁이 제공되어지는데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품의 하우징은 100% 알루미늄 CNC 가공의 제품으로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입니다.
알루미늄 파트는 관통하는 노즐부, 외관 하우징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실제 이어폰을 보게 되면 견고한 느낌을 받습니다.

 

 


MMCX 단자부 빨간색 테두리는 오른쪽이라는 표시, 파란색 테두리는 왼쪽이라는 표시입니다.

제품의 핵심스펙은 Output Impedance : 32옴, Output Sound Pressre Level : 110db/mW, Frequency Range : 10Hz~25KHz입니다.  이 10Hz~25Khz가 해상력에 문제가 있을까 우려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의 귀는 20Hz~20KHz까지 밖에 듣지 못합니다. 그 이상 음역대는 박쥐가 아닌 이상 듣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10Hz~25KHz 주파수 영역은 우리들 귀에 충분한 스펙이라는 점 말씀드려봅니다.

 

 

노즐의 구경은 Ø5.8입니다. 촘촘하게 구성된 철망이 보입니다.
즐의 길이는 보통 수준입니다.

 

 

 

 

제품의 착용감은 준수한 편입니다. 노즐 부분이 넓어서 통증이 있을까 싶었지만 3~4시간 음악 감상 후에도 별다른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본 케이블 이용 시 정착용과 오버이어로 착용하실 수 있는데 정착용보다는 오버이어로 착용하셔야 차음성이 더 좋아지게 됩니다. 통상 야외 차음성은 보통 수준입니다.

 

 

 

 

 

어쿠스튠 HS1503의 사운드는 호방하고 화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전반적으로 심한 착색이 아니며 밝고 맑은 느낌입니다.
음악 중 보컬 비중이 높은 곡들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보컬도 표현력이 좋긴 하지만 이쁜 여자 보컬 목소리에 조금 더 어울립니다.
보컬의 목소리를 더 잘들리게 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DAP의 이퀄라이저를 만지작거리시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이미 음성 음역대가 듣기 좋게 튠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음 부분에서는 둥둥거리는 울림을 가졌습니다. 양감은 참 풍성합니다. 이 양감을 통해 공간감이 형성이 되는 편입니다. 타격감 부분은 약합니다.  타격의 울림은 정확하게 음을 언급하지 않고 흩어져 퍼지는 형식입니다. 음의 잔향감은 이런 형태로 생성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락이나 메탈 그리고  저음 관련 악기 위주의 곡들에서는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델은 중고음이 부스팅 되었기에 성향상의 약점으로 언급될 부분입니다. 만약 저음이 중요시 생각된다면 중저음 특화 어쿠스튠 HS1551 혹은 올라운드형 어쿠스튠 HS1501을 선택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중음에서는 소리가 풍성하며 곱고 이쁜 소리가 나옵니다. 보컬의 목소리는 시원하게 쭉쭉 뻗어나갑니다. 찰랑거리는 음은 중음부터 부각이 되며 고음으로 갈수록 풍성함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중음의 딥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감정이나 음의 표현력에 충실합니다.
특히 악기의 소리가 뭉치지 않고 세밀하고 맑게 느껴지게 해주는 점은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HS1503은 고음으로 갈수록 진가가 발휘됩니다. 찰랑거림과 촉촉한 음색들이 매력 있게 들려옵니다. 약간의 치찰음은 존재하지만 불쾌하고 거슬리는 존재는 아닙니다. 전체적 특성인 부드럽고 고운 음색을 유지한채 고음은 강력하게 울려줍니다. 음의 뚜렷함은 저음과 마찬가지고 잔향이 존재합니다. 그 잔향감은 시원하고 강한 고음속에 미세하게 존재합니다.  고막을 찌르는 날카로운 고음이 아닌 듣기 좋은 편안한 고음입니다.

보컬의 위치는 악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데 스테이징에서 살짝 앞에 있다고 느껴질 수준이며 보컬백킹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가지 장점이자 단점은 음원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보컬과 악기가 동일선상에 있다고 느껴질 때가 간혹 있습니다. 목소리가 부각되서 좋을수도 있지만 스테이징 포지션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곤란할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중고음 특화 이어폰들의 단점 중 하나인 장시간 음악 감상시 귀의 통증이 유발이 되는데 필자는 3~4시간 동안 음악을 들은 후에도 그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았고 착용해서 음악 듣는 내내 참 편안했습니다. 앞서 언급 드린 저음은 중음과 고음을 위해 희생되었지만 중고음 만큼은 강하면서 화사함, 맑은 톤으로 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장점과 단점. 성향이 확실한 제품이라는 점 말씀드려봅니다.

 


 

 

회사의 슬로건인 BA 유닛 못지않은 해상력과 공간감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어쿠스튠은 미린쿠스 3세대 다이내믹 드라이버에서 이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 진화한 모델이라는 점이 느껴집니다. 
더욱 풍성하고 웅장하게 느껴지는 스테이징. 섬세한 음장감.그리고 튼튼한 제품의 재질과 독특한 디자인, 고급진 구성품까지 발전의 모습이 눈이 띄는 기업으로  좋게 인상을 받습니다. 과연 다음 세대 모델은 어떤 형태로 시중에 나오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본 리뷰는 업체에서 제품을 제공받고 쓰인 사용기가 아니며
필자 본인의 호기심에 구매하여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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