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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라는 중국 업체는 이어폰을 카피하여 본인들 로고를 찍어내 판매하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썩 괜찮은 성능으로 이윤을 내고 있고 있습니다. 박리다매라는 개념이 무색할 만큼. 실제로 KZ ZST라는 이어폰 하나 만들어내는 단가가 몇 천 원도 안될 것이며 한 개 판매시 80~90위안 정도 수익을 얻게 되는데 그 물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큰 매출을 얻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ZS5, ZS6 등 2DD+2BA 제품인 카피캣도 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출시된 지 수년 전인  KZ ZST라는 모델이 가장 효자 제품이며 몇 차례 리뉴얼이 될 만큼 스테디셀러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수입하여 판매 중인 모델이며, 이 제품은 해외 직구 가격이나 국내 수입제품이나 가격은 거의 같아 국내 수입제품을 구매하시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만원 초중반대로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KZ ZST는 1DD와 1BA 유닛으로 이뤄져 있으며 노즐 부분에 아마추어드 유닛이 고음부를 맡고 있으며 내부에 원형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저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가지 출력부를 지닌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품의 겉표지.
리뉴얼된 2018년도 버전이라고 합니다. 이전 연도와는 표지가 다릅니다. 



 

중국어와 영문으로 스펙이 뒷면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KZ ZST 기본 구성되는 호박을 닮았다 해서 일명 호박 팁이라고 제공되는 이어 팁이 있습니다. (위 사진 참조)
그 녀석이 부드러운 착용감이 아니라 살짝 딱딱한 재질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통증을 유발합니다.
그런 이유로 사용자 귀에 맞는 이어 팁을 별도로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필자는 별로로 위 소프트 폼팁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착용후 이어폰을 빼면 귀에 팁이 껴 있더군요. 심지가 이어폰이랑 체결이 잘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박스 겉표지를 걷어내면 바로 이어폰이 보입니다.
이어폰은 크기가 살짝 큰 편입니다.

 

전체 구성입니다. 단출합니다.
이어 팁, 케이블, 이어폰 이러한 구성입니다.


 

이 부분이 2018년도에 변화된 케이블입니다.
이전 케이블은 컬러가 올블랙이며 변화된 케이블은 회색과 와인색의 케이블입니다.
동선, 120cm, 2Pin 0.75mm 규격이며, 마이크가 장착된 케이블입니다.
이 기본 케이블은 ZST와 매칭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치찰음이 더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서 통화 용도가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드리기 어려운 케이블입니다.

 

그래서 별도로 6천원 가량 주고 구매한 KZ
4심 은도금 케이블입니다.
치찰음이 대거 줄어들고 ZST와 조합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선재질이 꼬임이 좀 있고 두께감도 얇은 편이고, 오버이어 하는 부분에 철사가 있어서 사용상 불편함은 존재합니다.

 



 

ZST는 2가지 디자인입니다.
하나는 필자가 구매한 블랙 카본 디자인이며 다른 하나는


위 사진과 같이 컬러풀한 디자인입니다.
둘 다 강화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철로 된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별도 분리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착용감은 그렇게 좋은 편이라고 보기 어렵겠습니다.
노즐은 길고 두툼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사용자에 따라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이어 팁이 필요시 됩니다.
 특히 이도가 작은 편이시라면 편안한 이어 팁을 쓴다고 하여도 적극 추천드리긴 힘들 거 같습니다.


 

케이블 연결 부분입니다. 이어폰 자체엔 우측과 좌측을 표시해 두지 않았기 때문에 케이블 단자의 L, R을 잘 확인하셔서 장착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착용이 안되는 오버이어형 이어폰입니다.


 

2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참 밝고 명료한 재미난 음색을 지녔습니다.
밸런스드 드라이버가 고음부를 맡고 있어 장시간 음악 감상에선 귀가 다소 피로해지는 단점이 있다는 건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어폰의 음질은 흔히 포터블이나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과 비교해서 한두 단계 높다고 생각됩니다.
간혹 번들 이어폰을 시중가 10만 원 상당 엄청나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만 그런 녀석과는 비교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예상외로 음질이 좋네라고 느낄 정도이니 그 정도로 기대치를 시작해보시지요.

이 이어폰은 전형적인 저음과 고음 강조형 이어폰입니다. 강한 V자 이퀄라이저를 그리고 있지요.
신나는 음악에 보컬 목소리와 강한 비트를 동시 느껴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쿵작쿵작거리는 비트와 가수들의 높은 고음을 즐겨 듣는 성향에 맞춰져 있다고 보심 될 거 같습니다.

저음과 고음을 비교한다면 둘 다 거의 동일한 묘사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둥둥 거리고 통통 튀는 음색의 저음과 찢어질듯한 고음 (이 부분에선 치찰음 존재)이 핵심적인 이어폰입니다.

공간감의 형성은 예상외도 준수한 편이고 악기들의 소리는 명료하고 밝게 들려옵니다.
보통 어두운 톤의 이어폰과 비교할 시 KZ ZST는 전반적으로 밝은 톤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톤과는 거리가 멀고 살짝 가벼움과 산듯함이 느껴집니다. 음색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갈리는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대중가요는 기본적으로 소화하기 충분하며, 소규모 악기 연주와 락과 메탈 EDM에서는 강한 V 이퀄라이저 이어폰답게 묘사력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누차 말씀드리자만 여자 보컬에선 치찰음이 존재합니다. 좋은 케이블을 사용하게 되면 어느 정도 해소 되지만 몇 만원 케이블에 쓸돈으로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게 더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10만 원 이상의 제품과 비교 청음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만 재미난 사운드를 지녔기에 음악 듣는 재미는 있습니다.
가볍게 운동하면서 사용한다든지 잠들기전에 침대에 누워 사용한다든지 금지옥엽 아껴가며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고장나면 하나 또 사면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 부담은 적습니다. 물론 이어 팁과 은도금 케이블까지 옵션으로 구매한다면 2만 원 가량 소모되긴 하겠지만 번들 이어폰보다 한두 단계 업그레이드 생각하시고 계시는 분이시라면 한번 구매해보시는 거도 나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업체에서 제품을 제공받고 쓰인 사용기가 아니며
필자 본인의 호기심에 구매하여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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