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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주로 음악 감상을 위한 기기들을 제작해왔습니다. 임팩트 있는 베이스 위주의 음장을 만들어내기도 하였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즐기는 사운드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그들만의 사운드 특색이 존재하며 유저들은 그 음색을 듣기 위해 소니 음향 기기를 선호하고 찾고 있습니다. 음악 감상 용도가 아닌 모니터링을 위해 SONY MDR-EX1000, EX600과 같은 모델들을 출시하였으나 그마저도 소니 특유의 착색이 가미됩니다. 오랫동안 본인 스타일을 고수해왔지만 이전까지 행보와 달리 음색에 힘을 최대한 빼고 플랫하지만 정확한 원음을 들려주는 인이어를 출시하게 됩니다. 모델명은 SONY IER-M7, IER-M9이며 사운드 모니터링을 위해 음악 관련 아티스트나 엔지니어들을 타켓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두가지 제품이 출시되었으나 본 글에서는 IER-M7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SONY IER-M7 패키지는 제품 이미지와 모델명으로 구성된 간결한 레이아웃 디자인을 지닙니다.
좌측 하단에는 최대 32bit 384kHz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 Hi-Res AUDIO 인증 마크가 눈에 띕니다.

 

내부 패키지는 매우 안정적인 수납 형태를 지닙니다.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폼에 이어폰이나 케이블, 이어팁 등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어팁은 소니 하이브리드 실리콘 팁 7쌍 (LL, L, ML, M, MS, S, SS)이 제공됩니다. 서로 다른 실리콘 소재가 합쳐져 착용감과 소리 전달력을 상향시켜주는 이어팁입니다.
또한, 이를 발전시킨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 6쌍 (L, ML, M, MS, S, SS)을 지원합니다. 겉면이 발포 소재로 되어 있는데 폼팁과 같은 푹신한 착용감에 이압이 차지 않고 음손실이 없는 준수한 이어팁입니다. 

 

3.5 언밸런스와 4.4 밸런스 케이블이 기본구성입니다. 이 두가지 케이블은 은도금 무산소동 케이블로서 리츠 방식 검은색 피복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은 뻣뻣한 재질이 아니고 유연하며 오버이어를 위해 프리 폼 타입 튜브로 처리되어 있으며, 단선이 생길 수 있는 단자 부분을 두툼한 파트 혹은 꺾임이 생기지 않도록 고무 쉴링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캐링 케이스는 직물과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자력으로 닫힙니다. 기본 구성인 가죽 줄감개로 선을 정리하신다면 안정적인 수납을 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유닛 플레이트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처리되어 있고 하우징은 레진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튀지 않으며 무난해 보입니다.


 출처 : 소니 스토어

 

내부는 쿼드 BA 드라이버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다중 듀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운드 시차를 제어하는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회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노즐은 황동 도관으로 처리되어 있고 소니 N3 시리즈 황동 사용과 마찬가지로 소리 형성과 전달에 있어 음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 견고한 마감 처리를 하였습니다. 노즐이 길지 않고 하우징 모양이 각져있지 않아 오래 착용하더라도 귀의 통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착용감은 불편하지 않고 편안합니다. 모니터링 이어폰에서 중요한 차음성은 밀폐형 레진쉘이기에 무척 양호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이압이 차지 않는 부분에서 설계에 신경 쓴 점도 느껴집니다.

 

황동 도관 내부에는 솜으로 된 필터를 사용합니다. BA 드라이버는 고음의 쏘는 음이 포착되는 경우가 있어 솜으로 된 필터를 쓰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최종 마감은 철망으로 처리되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출처 : 소니 스토어

 

 



 

 

프로를 위한 정확한 사운드!

 

이전까진 중저음에 힘을 실어 온 소니이지만 IER-M7에서는 소니 특유의 베이스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특유의 둥둥거림 혹은 다른 음역대에 비해 독보적으로 들려오던 베이스는 다소곳해지고 차분해졌습니다. 저음은 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음역대이고 부각 될수록 전체 밸런싱과 멀어지며, 타음역대 소리에 침범하기 때문에 레퍼런스 성격과는 멀어지는 특징을 지닙니다. 반대로 흥겨운 박자감과 묵직한 파워를 느끼기 위해 부스팅하기도 하지만 IER-M7의 극저역 양감과 저음 타격감은 평이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독보적이거나 임팩트 있게 들리지 않고 둥둥거리거나 변색된 소리가 아닌 화려하지 않지만 명확한 본연의 소리로 타음역대와 조화를 이룹니다.



이 같은 설정에서 중음은 저음으로 인한 마스킹이 적은 상황이 되어 보컬 목소리에 집중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됩니다. 보컬의 목소리는 최대한 꾸밈없이 담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유는 배음의 미세한 딥이 있어 음색적인 잔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음이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고 적당하며 맥없는 소리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목소리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공간상 위치를 인위적으로 앞으로 끌어다 놓지 않았으며 무대에 있어야 할 정확한 위치에 보컬이 존재하게 됩니다



기음과 마찬가지로 배음 역시 크게 강조되지 않았습니다. 배음을 보강하는 이유는 보컬 목소리의 울림 강도를 높이기 위함과 마스킹을 줄이려는 의도 및 명료도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음색을 위해 딥을 주는 편인데 M7 역시 약간의 음장감을 지닙니다. 그러나 과거 MDR-EX1000에 비하면 그 정도는 미세한 수준에 그칩니다. 과거 소니 엔지니어의 언론공표 내용 중 3kHz 부밍시 간혹 숨막히는 소리로 들려오 수 있다라는 얘기를 입증하듯 배음은 강조보다 적절한 딥을 줍니다.


그 외 약간의 치찰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음악감상용 인이어에선 간혹 치찰음 대역을 과하게 감쇄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소니 IER-M7에서는 그런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과하게 억제하면 거칠게 들려야하는 부분마저 인위적인 부드러움이 생기게 되는데 부자연스런 왜곡보다는 사실적인 느낌을 살리는 방향을 선택하였습니다.



IER-M7은 자체 개발한 소니의 BA 드라이버를 4개 사용하였으며, 극저음부터 초고음까지 표현력이 고른편이라 전체 대역폭은 넓게 느껴집니다. 과한 착색, 자극적이거나 한쪽으로 쏠린 사운드 튜닝을 하지 않고 전대역 고른 밸런싱을 지녀 모니터링 인이어으로서 안성맞춤입니다. 더불어 음악 감상에 있어서도 대중적 취향에 매우 근접하다고 얘기하긴 어려우나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듯 음악을 만든 프로듀서나 작곡가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원음에 대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이 역시 즐거운 감상의 일부가 될거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수와 연주가들이 정확한 소리에 대해 인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음악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좋은 역할을 해줄거라 보여집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 지원 포코체험단 활동으로 제품을 무상대여 받아 작성되었으며
활동 결과에 따라 제품 증정/제품 할등의 기회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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