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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소닉스(EarSonics)는 국내에서는 슈어나 웨스턴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David Gutta, U2, Radiohead 등 다수의 뮤지션들이 실제 무대에서 사용할 만큼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인이어 제조사입니다. 이어소닉스는 엔지니어나 가수, 연주자들을 위한 리시버, 혹은 음악 감상 목적의 이어폰 등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소개드릴 이어폰은 이어소닉스 ES5라는 인이어입니다. 오래 듣더라도 청력 손실 없이 즐거운 음악을 듣게 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제아무리 좋은 소리일지라도 장시간 듣기엔 부담스러운 소리로 다가올 경우가 있기에 이를 최소화하면서 유쾌한 감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어소닉스 ES5는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S5 제품 패키지는 도트 방식으로 프린트된 모델명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겉면을 들어내면 CEO인 프랭크 로페즈의 감사 인사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스펀지 폼에 곱게 담긴 구성품들은 직시적으로 한눈에 들어옵니다.
내부는 이어폰, 이어팁, 항공잭, 청소툴, 케이스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이어팁은 3종류를 기본 제공합니다.
고음 향상을 위한 2단 실리콘 팁(S, M), 저음향상의 실리콘 팁(M, L), 메모리폼 팁(S, M) 총 6쌍입니다.
기본 이어팁들은 보편적인 성능을 지녔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무난한 착용감, 차음성, 소리 전달력을 지닙니다.


 

 

4가닥이 꼬여진 형태의 커스텀 케이블은 단자부 2핀 CIEM 극성의 케이블이며, 두께는 얇은 편이며, 귀 부분은 오버이어 착용을 위해 수축 튜브로 작업이 되어져 있습니다. 

 

 

ES5는 내부가 비치는 검은색 반투명 하우징을 사용합니다.
플레이트에는 모델명이 도트 방식으로 프린트 되어 있음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이어소닉스 (EarSonics)

내부에는 이어소닉스가 자체 개발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5개가 담겨 있습니다.
저음 x1, 중음 x2, 고음 x2로 5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각각의 음역대를 묘사합니다.
이같은 하드웨어적 특징으로 다중 듀서를 통한 분리력, 공간감이 준수한 이점을 지닙니다.

 

 

이어폰의 노즐은 두꺼운 편이지만 이물감이 과한 편이거나 착용상 불편을 주진 않습니다. 제조사가 공표하기론 인체공학에 준하여 디자인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실제 착용해보니 슈어나 웨스턴과 같이 탁월한 착용감을 주진 않으나 나쁜 기준의 착용감에 속해 있다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하우징은 밀폐형이다 보니 차음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야외에서 사용하더라도 좋은 몰입감을 전해 줍니다.
다만 주변 소음이 차단이 잘되기 때문에 밖에선 차량을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2핀 커넥터 부분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유닛은 5개의 드라이버를 담아냈음에도 큰 편에 속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여타 번들급 이어폰에 비해 큰 편이라는 것은 참고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라면, 유닛 쉘이 스크래치에 약한 소재라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거기에 충격에 약한 재질이기에 관리상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 ZOUND

 

플레이트 부분에는 3WAYS HQ 크로스오버 필터가 탑재됩니다. 이는 5개의 듀서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ES5의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크로스오버 필터가 없다라면 각각의 듀서가 시간차 재생으로 인해 소리의 잔향이 심해져 듣기 거북해지기에 중요한 장치입니다. 거기에 음역대나 정보량에 따라 변경되는 가변형 저항으로 설계된 점이 포인트입니다.



 

이어소닉스(EarSonics) ES5 제품 사양

드라이버 : 임피던스 보정기가 장착된 3웨이 HQ 필터 + 5*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감도 : 117dB/mW
주파수 응답 : 10Hz - 20kHz
DCR : 33옴


※본 리뷰는 이어소닉스 ES5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언급 드리지만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결국 소리이며 그 소리 묘사 부분만큼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어폰 특성과 성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비록 글로서 묘사하는 소리이지만 원하시는 취향에 가까우신지에 대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부드러운 음률의 다이내믹 사운드!!

이어소닉스 ES5는 부담 없는 펀치력 그리고 포근한 소리의 질이 느껴집니다. 이 타격감은 끝음이 둥글고 스무스한 임팩트를 지닙니다. 미세한 잔향을 가진 저음으로서 응집력으로 똘똘 뭉쳐진 단단하고 펀치력 강한 저음과는 달리 부담스럽지 않고 매력 있는 음색을 지닙니다. 이 부분은 이어소닉스 ES5 제작 목적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오래 들어도 자극 없고 청력 손실이 적은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싶다."라고 주장하는 이어소닉스는 사실적인 소리를 지향한다라기보다는 약간은 미화되더라도 듣기 좋도록, 귀가 편하도록 사운드 튜닝하였습니다. 그 중심에 저음의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다수 음악의 밑바탕이 되는 저음은 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저음의 강도는 중음, 고음에 비해 한두 단계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그 세기는 약한 V자 이퀄라이저 축에 속하며 타음역대 소리를 가로막거나 침범하여 전체 사운드의 질을 떨어트리고 난잡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저음은 울리고 과하게 흩어진다라기보다
울림은 명확하지만 둥글고 부드러운 음률을 지닙니다. 미세한 음장감이 가미된 소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저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은 이 울림을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메탈이나 락머신과 같은 리시버를 찾는 분은 저음의 세기와 반응속도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S5는 악기 소리에 집중한 강한 V 이퀄라이저와는 방향은 조금 다르며 특정 장르에 특화된 이어폰이 아닌 보컬, 악기, 재즈, 클래식 등 어떤 장르에도 어울리는 올라운드 성격의 이어폰입니다. 

저음을 강조시키고 중음은 약간의 딥을 주었기 때문에 중음은 한 발짝 물러나 있습니다. 저음의 양이 과한 측에 속하지 않기에 보컬 백킹 역시 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컬 목소리가 무대 앞으로 바짝 존재하길 바란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취향이 아니시라면 별다른 신경 쓰일 수준이 아닌 점 참고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듣기 좋게 설정된 음색을 지녔기 때문에 보컬 목소리를 감상하는데 즐거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촉촉하거나 혹은 투명하게 느껴지는 이쁜 음색을 가졌습니다. 이는 착색된 음이지만 그 정도가 강하지 않아 유쾌하게 즐기시기에 과함이 없습니다. 올라운드 성향이라 말씀드렸지만 재즈와 포크 같은 장르에서 이 음색이 시너지로 발생하는 편입니다.

고음은 거칠고 사실적이고 경질적인 느낌을 최대한 억제 시켜두었습니다. 배음은 넉넉하게 부밍 하였다라기보다는 짙은 잔향이 생기지 않을 만큼 조율하였으며, 다이내믹 레인지 즉 극저역에서 초고음까지의 사운드 재생 대역폭이 넓은 편이지만 자극이 될 수 있는 밝은 톤과 세세한 해상력을 극대화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청량감과 공기감을 감지하실 수 있으나 그에 대한 표현력이 과하지 않습니다. 사운드 톤은 어두움보다는 맑은 톤 쪽으로 적절히 화사한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은 고음의 디테일을 살리면서 적절히 자극을 줄이는 조율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이 같은 부드러운 고음이 모든 사람들에게 옳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밝은 톤, 그리고 사실적이고 세세한 고음을 즐기시는 유저시라면 꼭 체크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치찰음 대역은 상당히 매끄럽고 부드럽게 설정한 점이 눈에 띄며 보컬의 된소리 발음이나 ㅅ, ㅈ, ㅊ 발음 등이 애초부터 거칠게 레코딩된 음원이라면 치찰음이 더러 있다고 느끼실 수 있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벌이나 금속성 악기들이 메인인 음원을 들어보면 치찰음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경질적인 소리로 듣기 힘든 상황을 만들지 않아 치찰음으로 불편을 겪으시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ES5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편이며 사운드 디테일이 크게 떨어지는 이어폰이 아니기에 출력만 뒷받침된다라면 대규모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들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풍성한 묘사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몇 마디 말씀드리자면 다중 드라이버를 통해 악기들의 소리가 격리되어 들려오는 분리도와 입체감 및 공간감이 무척 좋은 편이며 더불어 저음의 반응속도가 스피디하여 빠른 템포의 음악 재생에 있어 무리가 없고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임피던스를 보정해주는 3WAY 크로스오버 필터로 위상차 시차에 의한 잔향이나 왜곡이 느껴지지 않는 점은 이점입니다. 다중 듀서를 사용하는 리시버는 필시 이 같은 시차를 제어하는 회로가 있어야 하며 가장 기본이라 생각되는 덕목이라 생각하는데 이어소닉스 ES5는 크로스오버 시차 제어가 매우 정확하게 작동되는 점 말씀드려봅니다. 이를 언급 드리는 이유는 많은 듀서를 사용하면서 크로스오버 기능과 필요성을 간과한 채 제작하는 회사가 종종 있기에 말씀을 드립니다. 

대체로 이어소닉스 ES5의 성격은 이러한 편입니다. 어떤 대역폭이 과하게 누락되어 감쇄되었다라기보다는 적절한 균형이 갖춰있으며, 약간의 음장감, 그리고 과하지 않으나 다이내믹한 리듬감을 지녔고 사실적 사운드라기보다는 이쁘게 들려오는 음색과 온화함 속에서 세세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 이어폰입니다. 음색과 음장감의 정도는 화장을 짙게 하지 않고 BB크림만 바른 듯 수수함이 느껴질 수준이라고 비유 드립니다. 지나침이 없고 자연스럽다는 얘기입니다. 음색과 해상력 기반으로 즐거운 감상을 유도하는 이어폰이라 개개인마다 성향적 취향이 다르겠으나 컨셉 자체가 부드럽고 오래 듣는 편안함과 유쾌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같은 소리를 선호하는 유저분들에게 좋은 이어폰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어소닉스는 국내 소비자들이 쉽사리 접근하기에는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은 아쉽게 생각됩니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인 건 부정할 수 없겠으나 국내 인이어 시장에서는 좀 더 낮은 가격대에서 양질의 이어폰들이 꽤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시선이 이어소닉스쪽으로 향하지 않는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100만원이라는 비용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ES5 인이어 자체만 놓고 보면 사운드 튠, 하드웨어 측면에서 품질 낮은 이어폰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하기는 상당히 까다롭기도 합니다. 가격적인 부분을 논외로 생각해보면 괜찮게 만들어진 요소가 다분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사용자 개인의 가치를 어느 곳에 두시는지에 따라 고려해봄직한 측면이 분명 존재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개개인의 성향이 원동력이 될 부분 같습니다. 사운드 면에서는 제아무리 글로 표현을 한들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르고 좋아하는 포인트가 다르니 이 부분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소리에 대한 묘사를 참고하시고 더불어 청음을 권해드릴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ES5 성향에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느껴지신 분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사운드캣으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된 사용기입니다.
본문 내용은 업체에 관여 받지 않았으며 리뷰어 소신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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