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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 사이에서 종종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가 있죠. "이번 판은 사플로 이겼다."라는 얘기인데요. 여기서 사플은 사운드 플레이의 줄임말입니다. 월드맵이 넓은 FPS 게임에서 방향에 따른 소리 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생겨난 신조어이기도 하죠. 사플은 숨어 있는 적을 캐치하거나 발자국 소리가 들릴 시 총구를 겨눌 방향성이 정확해야 합니다. 즉 공간에 따른 소리의 방향 감각은 게이밍 헤드셋의 주요 덕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 게이밍 헤드폰은 앞서 말씀드린 소리의 방향성 관련하여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성향은 극저역부터 고음역대까지 극단적인 부스터가 아닌 적절히 조율돼어 있고, 리드미컬한 사운드 청취에 용이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7.1 가상 채널 지원으로 게임 몰입감이 준수한 헤드셋입니다.

패키지

구성-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IZMAX W301 게이밍 헤드셋, 유저 매뉴얼

디자인

위즈맥스 W301의 디자인은 일부 화려하고 튀는 게이밍 헤드셋과는 상반되는 형상입니다. 차분하고 모던하면서 심플한 느낌이 감도네요. 그에 따라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거부감이 적으리라 예상됩니다. 도톰한 이어 패드 그리고 메탈 헤어밴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모습입니다.

편안한 소재의 이어 패드

이어 패드는 PU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착용 시 푹신푹신한 느낌이 감돕니다. 귀를 압박하는 정도가 적은 편이라 나쁘지 않은 착용감이라 생각됩니다.

▲ 스마트폰에 비해 120g가량 무거운 수준으로 무게 역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유연한 마이크

마이크는 플렉시블 타입으로 유연함과 동시에 고정이 잘 되는 형상입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ENC가 적용된 마이크이기도 하죠. 이와 같은 노캔과 더불어 깨알같이 스펀지 폼을 통해 바람소리나 주변 소리 유입을 줄여주게 됩니다.

▲ 마이크의 감도 조절은 WIZMAX W301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율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X9zCd4GBX80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의 마이크 수음은 의사전달에 큰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 이상 감도를 높일 시 노이즈가 발생하는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에 따른 음질적 손실이 발생하기에 적절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가격대비 무난하고 평이한 마이크 성능으로 느껴집니다.

제어부와 USB 입력

헤드셋 좌측에는 유선 케이블과 볼륨 조절, 마이크 On/ Off 버튼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PC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지만 헤드폰 자체에서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유선 케이블은 금도금 USB 단자가 쓰였고, 선 꼬임이 적은 PVC 마감 처리 그리고 2.2m의 넉넉한 케이블 길이를 지원합니다.

RGB LED

조명은 단색으로 구현이 되며, 디폴트 컬러는 화이트입니다. 앞서 마이크 제어와 마찬가지로 위즈맥스 WIZMAX W301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불빛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 RGB LED는 무지개, 단색, 숨쉬기 모드를 지원합니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W301 헤드셋 제품 사양

드라이버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재질
ABS, 스틸
인터페이스
USB
주파수 응답
20Hz - 20,000Hz
임피던스
32옴
마이크
전방향, 2.2k 옴, 주파수 100Hz-10,000Hz
무게
268+-5g (케이블 제외)

사운드 성향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의 기본 사운드 성격은 극단적으로 과하지 않은 사운드 튜닝을 거쳤습니다. 밀폐형 헤드셋의 특징인 저음에 집중되는 성격을 잘 살렸고, 극저역부터 저음역대가 강조된 성격으로 리드미컬하면서 탄탄한 음질을 구현합니다. 그렇다 보니 짙은 효과음과 영화의 웅장한 무드를 감상하기에 적절한 성향입니다.

중음역대는 저음과 고음에 비해 한두 단계 낮은 포지션이지만, 보컬백킹이 심한 타입은 아니라 음성인식 관련하여 문제가 없습니다.

고음의 경우 음역이 싹둑 잘린 듯 막이 낀듯한 느낌은 아니며, 초고음대까지 소프트하면서, 적절한 잔향감을 나타냅니다. 실제 청감해 보니 자극적인 느낌이 적어 장시간 청취를 하더라도 귀의 피로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고음은 세질수록 음의 디테일이 좋아지고, 전반적인 사운드 해상력이 높아지지만 그 단점으로 귀가 빨리 지친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반면 WIZMAX W301은 이와 같은 설정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포근하면서 귀가 편한 고음 설정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극저역부터 저음역대의 강조, 그리고 고음역대의 소프트하면서 이쁜 잔향을 나태내는 점을 위즈맥스 W301의 주요 사운드 성향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같은 기본 성향을 토대로 5밴드 이퀄라이저를 적용해 볼 수 있고, EQ 설정이 잘 들어가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음역대를 적절히 조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장 효과인 영화관, 화장실, 거실 등 장소에 따른 공간감을 부여할 수 있어 흥미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소감

게이밍 기어로서 위즈맥스 W301은 공간상 정확한 위치 묘사력이 나쁘지 않아, 일부 RPG 게임은 물론 FPS 장르에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됩니다.

소리로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7.1 가상 채널 역시 활용해봄직 합니다. 게임의 배경음악을 최소화하고 효과음만 켜둔다면 더욱 시너지로 작용하게 되죠. 잔향감이 늘어나지만 공간 인지력과 게임 몰입감이 상승해 실체감 소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팀원과의 소통이 필요할 게임의 경우 음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커로 플레이할 때에 비해 게임 몰입이 높아집니다. 대체로 FPS 장르의 사플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 효과음 위주의 전략 시뮬레이션과 MOBA 장르에서 유용하게 쓰일 거라 예상됩니다.

마치며

대체로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차이가 명확한 편인 거 같습니다. 스피커는 방이나 공간 전체에 울림을 주지만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다이렉트로 귀에 전달이 되기 때문에 그 느낌은 상이하죠. 무엇보다 이어폰이 묘사하기 어려운 공간감을 헤드셋이 들려주기 때문에 넓은 맵을 누비게 되는 게임 장르라면 게이밍 기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위즈맥스 W301은 비단 게임 용도로 쓰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음악 감상 목적으로도 꽤 준수한 수준의 사운드 성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적절히 강조된 저음과 고음을 통해 흥미로운 사운드 청취를 유도합니다. 사견이지만 튀지 않는 모던한 디자인은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음악 감상과 더불어 전반적인 사용을 고려해 제작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끝으로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IZMAX W301의 경우 3만 원 대 판매가로 접근성이 좋고, 사운드 성격이라든지 게임 몰입감 그리고 전용 소프트웨어의 활용도가 분명한 헤드셋이라는 소감으로 줄일까 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쓸만한 사운드 그리고 7.1 가상 채널 게이밍 헤드셋 모델을 찾으신다면 염두에 두셔도 좋으리라 예상됩니다.

'이 사용기는 (주)한미마이크로닉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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