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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구매한 뚜따 6400T CPU가 최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택배 배송이다 보니 재뚜따는 생각을 하고 구매한 중고매물이었습니다만, 메인보드에 장착하고 온도를 재보니 풀로드 온도 70도가량 책정되었고 코어마다 온도 편차가 없어 재뚜따하지 않아도 되겠다란 생각에 무난히 2년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피유 온도를 살펴보니 2번째, 4번째 코어가 10~12도가량 높게 온도 편차가 생겼습니다.
상단 온도 캡처는 컴퓨터 전원을 키고 30분간 인터넷만 한 CPU의 온도입니다. CPU 사용량은 끽해야 20%도 안될 텐데 온도 편차가 심합니다.
아무래도 최근 서멀 그리스를 재도포한답시고 쿨러를 다시 장착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긴 걸로 생각됩니다. 상태도 확인할 겸 재뚜다를 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에서 뚜띠 관련 도구들을 구매하였습니다.
먼저 리퀴드 프로(LIQUID Pro)와 아틱 MX-4를 구매했습니다.
리퀴드 프로는 1.5ml의 소량임에도 가격이 꽤 나갑니다. (17,700원에 구매, 택배비 별도) 뚜따킷과 리퀴드를 함께 삿더니 MX-4 서멀그리스는 서비스로 하나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MX-4가 얼마 안 남았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중국산 뚜따킷입니다. 요제품은 7,000원 상당입니다. 사실 별 거 아닌 도구라 7,000원도 아깝긴한데요. 도루코 면도날로 뚜따하다 몇 해전 CPU 하나 날려먹던 기억이 있어 안전한 뚜따를 위해 투자했습니다. 30,000원 이상 비싼 뚜따킷도 많은데요. 한번 뚜껑 따겠다고 그 이상 투자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눈길이 가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나 상품 후기들 읽어보니 이제품으로도 뚜따하기 충분하다고 하니 문제없이 뚜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매하였습니다.
리퀴드를 얇게 펴서 바를 용도인 면봉과 흘러내린 리퀴드를 딱아내기 위한 이소프로판올 자이스 렌즈 클리너를 준비했습니다. 자이스 렌즈 클리너는 카메라 렌즈를 깨끗이 닦는 용도이긴 하지만 이소프로판올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리퀴드를 딱아내는 용도로 적절하기에 챙겼습니다. 이같은 클리너가 없다면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콜 솜으로 처리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끝으로 다이소표 내열 실리콘을 준비했습니다.
이 실리콘은 CPU 접점에 리퀴드가 흘러가지 않도록 처리하기 위함이며, CPU 히트 스프레더(IHS)와 기판을 봉합하는 용도로 구매하였습니다.
CPU 뚜껑을 열기 전 먼저 말씀드릴 부분은 이 포스팅을 보시고 따라 하시는 건 본인의 의지이지만 따라 하시다가 CPU가 고장 나는 부분 역시 본인의 책임입니다. 뚜껑을 열게 되면은 CPU의 서비스 기간이 끝이 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뚜따를 하는 목적은 인텔의 똥써멀로 인해 CPU의 온도가 높기 때문이며, 오버클럭 시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온도를 바로잡기 위함이니 이같은 상황에서 CPU 온도를 낮추고자 하는 분들이 주로 하는 작업이니 이 역시도 참고 바랍니다.
그러면 뚜껑을 따보도록 하겠습니다.
뚜따킷에 CPU를 넣습니다. 사진처럼 넣고 뚜껑따긴했지만 좌나 우로 90도 방향으로 돌려서 넣으셔도 큰 문젠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드라이기로 1분~2분가량 달궈준 후 위 사진과 같이 육각렌치를 천천히 돌려줍니다.
열을 가하는 이유는 CPU의 실리콘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천천히 감다 보면은 어느 순간 헛도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는 히트 스프레더(IHS)와 기판에 달라붙은 실리콘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봉합된 실리콘이 떨어졌기에 손쉽게 뚜따가 완료 됬습니다. 5년 전 처음 뚜따할 때는 이 같은 도구가 없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히트 스프레더와 기판 사이를 도루코 면도날로 비집고 천천히 도려내면서 뚜껑을 땄습니다. 뚜껑 따는 시간만 20분가량 걸렸었는데 3분도 안 걸려서 이렇게 쉽게 따지니 세상이 참 좋아졌네요.
뚜껑을 딴 사진입니다.
내부는 처참하네요. 코어에 있어야 할 리퀴드가 흘러내려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니 시피유 온도 편차가 엄청 편차가 생겼던 거 같습니다요. 그리고 저에게 뚜따 CPU를 중고 판매한 분께서 리퀴드를 너무 많이 쓰셨네요. 이렇게 많이 쓰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 정상적인 사용을 위해 흘러내린 리퀴드를 처리합니다.
자이스 이소프로판올 렌즈 클리너를 사용하기 전 마른 휴지로 몇 차례 딱아주고 렌즈 클리너를 사용하여 남은 리퀴드를 닦아냈습니다.
그 후 실리콘 봉합 흔적도 쓱쓱 지웠습니다.
사진처럼 기판에 실리콘이 남지 않도록 안 쓰시는 신용카드나 뱅킹 보안카드를 사용해서 살살 긁어주시면서 실리콘을 제거합니다.
매우 강조 드릴 부분은 절대 힘을 세게 주시면 안 됩니다. 도루코 면도날 역시 실리콘 제거한다고 사용을 자제해주세요. 잘못하다간 기판 날려먹습니다. 모쪼록 안 쓰는 신용카드나 뱅킹 보안카드로 살살 긁어주시면서 제거하세요.
사진에 표시된 금색 점 부분은 꼭 내열 실리콘을 도포해주셔야 합니다.
만에 하나 리퀴드가 저 부분에 흘러내린다면 쇼트로 CPU가 사망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열 실리콘 처리를 꼭해시기 바랍니다. 일반 실리콘이 아닌 90도 이상 열에 강한 내열 실리콘을 쓰셔야합니다.
이부분에 바르는 실리콘은 얇게 바르는 거보다 과하지 않게 살짝 두툼하게 처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실리콘으로 금속부분 마스킹 처리를 하셨다면 클리너로 코어 부분을 딱아주세요.
그 후 리퀴드 프로(LIQUID PRO)를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아~~~~~~주 찔끔 한 방울 톡 떨어트려주세요.
양이 많다면 언제가 되었건 반드시 흘러내립니다. 그러니 흘러내리지 않도록 양 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이 리퀴드를 면봉으로 살살 펴서 바르시면 됩니다.
아주 적은 양이지만 코어 부분에 충분히 도포가 가능합니다.
조금 전 뚜껑을 열었던 때와 리퀴드 양과 비교 바랍니다.
히트 스프레더(IHS)뿐 아니라 기판에 흥건히 묻어 있는데 대충만 봐도 양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반드시 리퀴드는 아~~~~~~~~~주 찔끔만 쓰셔야 합니다.
참고로 히트 스프레더(IHS)와 코어와의 간격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양을 적게 쓰셔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히트 스프레더(IHS)에 면봉에 묻었던 리퀴드 프로를 코어에 맞닿는 부분에 살짝 발라줍니다.
이같이 하는 이유는 열전달에 조금 더 유리하게 온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히트 스프레더(IHS) 모서리 부분에 실리콘을 살짝 묻히고 봉합을 합니다.
기판 좌측 하단에는 세모 모양이 나있기 때문에 위치 잡는 게 헷갈리시는 분들은 꼭 참고해주세요.
위 사진처럼 봉합하셔야 합니다.
메인보드에 결합하기 전 실리콘이 마르는 시간인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는 압력을 가한 채 봉합 하시는 게 좋습니다.
얇게 바른 리퀴드가 흐리지 않게 마르는 시간을 주는 거기도합니다.
그러나 저는 메인보드에 그냥 결합했습니다. 보드에 껴두면 압력이 가해진채 PC를 사용하다보면 봉합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저는 세워 쓰는 케이스가 아니고 보드가 뉘여진 상태라 리퀴드가 흐르지 않기에 쿨러 장력만 세지 않게하여 조립하였습니다.
달라진 온도 변화입니다.
기본 온도도 많이 좋아졌지만 2번째, 4번째 코어가 10~12도가량 높았던 이전 상황에 비해 대체로 균일하게 온도가 잡혔습니다.
제 경우에는 재뚜따이지만 인텔 똥써멀에서 처음 뚜따하시는 거라면 온도 변화는 10도 이상 더 낮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재뚜따긴 하나 IDLE 온도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문제였던 코어 간 온도 편차는 잡혀졌다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LINX로 풀 로드를 해보았습니다.
CPU에 84.5W 전력으로 100% 풀 로드 15분가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균 온도 65~67도, 그리고 최대 온도 67~71도로 온도 편차가 4도가량 책정되었습니다.
이만하면 재뚜따 성과가 있는 거 같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다시 뚜따할 일 없길 바라며 잘 사용해봐야겠습니다.
끝으로 이 포스팅을 보시고 따라 하시다 본인 부주의로 인해 CPU가 고장 나는 부분이 발생시 본인의 책임인 점 언급 드리며 줄이겠습니다.
모쪼록 무사 뚜따 하시길 바랍니다.
' 실사용 및 정보공유를 위해 직접 구매한 도구들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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