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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이어폰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입수하게 된 'iBasso IT01' 이라는 이어폰입니다.
전작인 IT03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IT01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하나로 줄이고 튜닝을 가다듬어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이어폰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가격대는 국내 소비자가 14만원대로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평이 좋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iBasso AUDIO IT01

 

 

 

 

박스 패키지는 심플한 디자인과 폰트.
깔끔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어, 불어, 등 각국의 언어로 스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핵심 스펙은 주파수 10Hz-42KHz, 감도 108+/-2db, 임피던스 16 Ohm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에선 썩 괜찮은 주파수 영역이며 저항이 적은 편이라 포터블 기기에서 볼륨 확보가 용이하겠습니다.

 

 

 

 

내부에는 스펀지 홈에 이어폰 유닛과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보증서와, 중국어 설명서입니다.
설명서에는 이어 팁과 케이블 연결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케이스 안에는 MMCX 동선 케이블과 이어 팁이 담겨 있습니다.
케이스 재질이 철재이고 안쪽엔 스펀지로 충격이 완화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상당히 신경 썼다고 느껴집니다.

 


 

 

이어 팁은 폼 팁, 실리콘 팁 등 4종류가 들어져 있습니다.  알찬 구성입니다.

 



 

OFC 무산소 4심 동선 MMCX 케이블. 흡사 개인 제작사의 커스텀 케이블처럼 보이는 케이블입니다. 
선은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MMCX 연결부 단자 쪽은 투명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케이블은 비싼 느낌은 아니지만 꽤 신경 써서 만들었다고 느껴집니다. 터치노이즈는 없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된 이어폰은 진동판을 풀어주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제품을 받은 당시보다 적당한 시간 이어폰의 몸을 풀어준 후 사용하면 좀 더 듣기 좋은 소리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에이징(번인)이라고도 한다.

 

 

 

에이징은 이어폰에 따라 적게는 30시간 많게는 100시간 이상 워밍업을 해줘야 이어폰의 본 성능이 나타나게 됩니다.
필자는 70시간 정도 번인 작업을 했으며  IT01은 확실히 처음의 소리와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점은 이 이어폰은 장르를 조금 가리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클래식의 대편성 곡들에선 제법 한계가 느껴지지만 저역대 악기들은 깔끔하게 울려줬습니다.
클래식을 제대로 표현하는 중저가 이어폰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고역대 볼륨 확보가 포터블에선 어렵기 때문에 앰프로 부족한 음량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적당한 볼륨 확보를 하고 IT01로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 AIR' 같은 대편성곡을 접해보았습니다.
감상 첫 느낌은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기들의 소리가 뭉치지 않는 분리도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공간감 부분에선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악기들의 간격이 좁고 대체적으로 스테이징의 공간감을 느끼기는 협소하다 느껴지는데 이는 DD 유닛을 채용한 이어폰의 공통적인 단점이기도 한 부분입니다. 조금이라도 공간감을 얻기위해 이어 팁을 AET07과 같은 이어 팁을 사용해서 보완을 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스파이럴 닷팁을 장착한 모습

저역의 울림은 과하지 않고 리드미컬한 곡을 감상한다면 리듬감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벙벙 거리는 저음은 아니라는 점에 평타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강한 저음이 아니기 때문에 피로감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중음은 다소 억제되어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이어폰들은 중역을 부스팅 하기보다는 적당히 데시벨을 낮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IT01 역시 그러한 편입니다. 중역대 데시벨이 조금 낮추는 이유는 보컬백킹을 줄이려는 시도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보컬백킹은 느껴지지 않고 악기들과 동일선상에 혹은 아주 조금 뒤에 보컬이 위치해 있는데 가요같은 장르에서 가수의 목소리를 듣기에 적합합니다.
 고음은 깔끔하게 울려주고 적당한 피킹에서 머무릅니다. 모든 음들의 조화는 별도로 EQ를 건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괜찮은 수준입니다.

 

 

 

노즐이 제법 긴 편이라 오링을 장착한 모습.

전반적으로 W자 이퀄라이저의 올라운드적인 성향을 띱니다.
참 부드러운 음질입니다.  오래 듣고 있어도 편안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습니다만 가요나 팝 그리고 메탈, 힙합 같은 장르에선 좋은 성능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대중가요와 팝음악을 듣기에 괜찮은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플한 패키지, 알찬 구성과 유용한 철재 케이스, 유닛이 큰 편이지만 썩 양호한 착용감. 그리고 제품 디자인과 근사한 음질.
무엇보다 전작에 비해 좋아진 튜닝에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듯한 기분까지 받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iBasso IT01에 대한 느낌은 참 괜찮습니다.  다음 제품이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본 리뷰는 업체에서 제품을 제공받고 쓰여진 사용기가 아니며
필자 본인의 호기심에 구매하여 작성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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