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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층의 왕비비밀정원에서 테킬라를 한잔하며 은하수를 바라본다.'
혹시 이 문구를 이해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TFZ의 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거나 자주 접해보신 분이실 겁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 문구는 TFZ 이어폰 모델명들을 나열하여 만든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특권층의 (EXCLUSIVE), 왕 (KING), 여왕 (QUEEN), 테킬라 (THQUILA), 은하수 (GALAXY)라는 이름의 이어폰을 출시해온 TFZ는 비밀정원 (SECRET GARDEN)이라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합니다. 새로 시도하는 유니버셜 커스텀 하우징에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담은 인이어로서 TFZ 사운드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제품의 패키지에는 TFZ의 로고와 모델명이 프린팅이 간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충격에 약할 수 있는 레진으로 처리된 이어폰 유닛은 하얀 스티로폼 틀에 감싸여 보호되어 있습니다.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은 기존의 TFZ의 이어폰과 유사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얀색 소형 케이스와 3종류(실리콘 2종, 메모리폼 팁)의 이어팁과 2핀 케이블과 유닛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어폰의 사용을 위한 패키지로서 모두 쓰임새 있는 물품들입니다.


 

이 케이블은 TFZ QUEEN 때부터 제공되는 케이블입니다.
2PIN CIEM 0.78mm, 3.5단자를 지원하며 말랑한 재질의 표피와, OFC (Oxygen-Free Copper) 99.999%의 5N의 순도의 케이블입니다.
귀에 감기는 부분은 오버이어를 위한 수축튜브 작업이 되어 있으며, 선정리에 용이하도록 벨크로 케이블 타이가 부착이 되어 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화이트 캐링 케이스는 시크릿 가든을 휴대하기 적당한 공간입니다.
사이즈는 한 손에 촥감기는 작은 크기이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꽤 통통한 두께입니다. 

 

TFZ 하우징 스타일을 보게 되면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재질을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이번 시크릿 가든에서는 레진을 사용했는데 기존의 스타일을 탈피하여 직접 귀의 본을 떠서 만드는 커스텀 이어폰의 디자인을 띠고 있습니다. 이 같은 커스텀 이어폰 디자인에 범용적인 착용감을 고안한 유니버셜 피팅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유닛의 크기는 큰 편이지만 귀가 작은 저에겐 실제 착용은 큰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귀의 모양을 본뜬 듯한 생김새이기 때문에 귓바퀴에 이어폰이 볼록 튀어나오지 않고 안정적인 착용이 됩니다.

유닛 측면에 작은 에어홀이 있습니다. 
하우징은 밀폐형에 가까운 구조이지만 차음성은 보통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노즐부는 직경이 조금 넓은 편이라 이어팁의 장착이 조금 힘들 우려는 있으나 한번 장착되면 잘빠지지 않기도 해서 좋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SPEC

드라이버    :   12mm 더블 마그네틱 그래핀 드라이버
저항           :   30옴
주파수응답 :   5Hz - 40kHZ
감도           :    108 db / mW



 

웰메이드 올라운드 사운드!!


사람마다 음악의 선호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어떤 음악이라도 듣기 적절하게 표현해주길 바란다면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은 당신을 크게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이어폰은 상당히 밸런스가 잘 갖춰진 올라운드에 걸맞은 이어폰이기 때문입니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극저음 ~ 초고음까지 폭이 넓습니다.

그래핀을 탑재한 12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진동판은 이어폰에서는 큰 편에 속합니다. 1990년대 오픈형 이어폰에서 이와 유사한 크기로 출시되었으나 지금은 기술력이 좋아져 6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이어폰들을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소형화되면서 단점이 생겼다고 하면 다름이 아닌 공간감이 협소해지는 문제입니다. 공간감은 큰 진동판일수록 유리하며 소형화될수록 넓게 느껴지기 어려운데 시크릿 가든은 이를 입증하듯 좌, 우 폭넓은 공간감을 묘사합니다. 또한 입체감은 두터운 질감을 지녔습니다. 

저음의 양감과 펀치력은 대부분의 TFZ 리시버답게 부각되어있습니다.
그 강도는 임팩트가 매우 강해 귀를 자극하는 편은 아니지만 부스팅이 명확하기 때문에 존재감을 지녔습니다. 
다른 음역대의 사운드와 조화가 좋지않은 벙벙 거림은 음의 밀도가 좁고 소리가 울려 과하게 퍼지거나 잔향이 많은 저음에서 종종 나타나기도 하는데 시크릿 가든의 저음은 울림이 명확하고 공멸음이 짧으며 반응속도가 좋아 벙벙 거림을 느끼기 힘듭니다. 이는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드라이버 서스펜션의 탄성이 좋다는 얘기도 되는 부분입니다. 

100% 저음 마스킹이 없다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만 중음의 딥이 깊지 않아서인지 큰 백킹은 느끼기 힘듭니다. 
아이유, 태연, 제이플라의 목소리에서 원음과 동떨어진 왜곡 발생률이 높지 않아 담백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보컬톤은 투명하고 맑고  찰랑거리는 분위기가 아니여서 청량감이 물씬 느껴지진 않으나 음의 밀도가 보드라워 목소리가 매력있게 들려오고 특유의 감미로움이 전해져옵니다. 무엇보다 중음 표현력 저하가 생겨 감상을 방해를 하지 않는 점과 보컬의 목소리를 감상할 때 큰 착색이 없음에도 흥미로운 소리가 들려 오는데 경우에 따라 보컬곡 청취자에게 묘한 매력을 줄 것 입니다.

왜곡이 심하지 않아 하이햇 소리가 사실적으로 들려오며 이 부분에선 약간의 치찰음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보컬의 된소리 발음에선 치찰음을 감지하기 어려웠습니다. 고음의 착색은 느껴지지 않고 배음은 선명하여 악기들 고유의 소리를 정확하게 언급해주고 전반적인 음의 디테일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전자음이 많은 EDM에선 초고음이 거침없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음선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달리 사실적이고 날이 선 듯한 소리가 아니지만 흐릿하지 않은 음선을 지녔고 막이 낀 듯한 고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음의 강도는 과하게 부스팅 되었다고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이유는 고음이 세질수록 자극의 강도는 높아지기 마련인데 그 자극으로 인해 오래 청취시 곤혹스러울 상황을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은 V자를 베이스로 둔 W 이퀄라이저, 올라운드 성향의 리시버입니다.
소리의 입자가 보드랍게 표출되고 보컬의 목소리가 흥미롭게 들려옵니다. 

특정 음역대에서 음이 뭉치거나 심하게 벙벙 거리는 불쾌함은 느껴지지 않고 근사한 사운드 밸런싱을 지녔습니다.
어떤 음악이라도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웰메이드 올라운드 리시버를 찾는 분이시라면 청음을 권해드리며 리뷰를 마칩니다.

 



 


'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해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된 사용기입니다.
본문 내용은 업체에 관여 받지 않았으며 리뷰어 소신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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