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수월우는 모델에 따라 조금씩 사운드가 다르며 진동판 및 재질 혹은 내부 설계의 차이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수월우 카나스 시리즈, 아리아 같은 모델에서는 대중성을 겨냥했고 블래싱, A8 같은 모델에서는 레퍼런스 하이파이 유저들의 기호에 맞춰 사운드 성격이 다른 인이어를 출시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어폰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오픈형 이어폰까지 손대고 있습니다. 수월우 리베슬리드, 샤콘느 같은 이어폰은 오픈형 구조로서 커널형이 가지기 어려운 공간감을 베이스로 수월우만의 사운드를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이어폰 제작에 있어 틀에 박히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하이파이 고음질 이어폰 수월우 A8과 수월우 블레싱 '

최근 출시된 수월우 'SPACESHIP' 이라는 이어폰은 수월우 아리아와 크레센트에서 사용된 황동과 크롬 쉘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더불어 새로 개발된 Multi-Stiffness라는 진동판을 사용하였는데 빠른 반응 속도와 넓은 응답 범위를 표현하도록 제작하였다라고 수월우측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진동판을 탑재한 '수월우 SPACESHIP'은 사운드 측면에선 기존에 출시된 크레센트나 카나스 라인이 떠오를 만큼 음질적 완성도가 뒤처지지 않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2만 원 중후반대인데 '이 가격에 이런 소리를?'이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소리를 지닌 이어폰입니다.

우주선이 연상되는 디자인을 지닌 수월우 'SPACESHIP'

 

 

수월우 SPACESHIP 살펴보기!

수월우 SPACESHIP의 패키지는 소형 박싱으로 내부가 비취는 투명 패키지입니다.

그리고 겉에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가 연상되는 이미지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후면 역시 은하수가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예상컨대 이어폰 이름이 'SPACESHIP'이기 때문에 우주가 배경인 패키지 디자인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구성품은 이어팁, 이어폰, 캐링 파우치, 문서 몇 장으로 심플합니다.

더불어 수월우 이어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가 SPACESHIP에서도 담겨 있습니다.

제작자의 일본 애니메이션 사랑이 수월우 이어폰에 녹아든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 수월우 제작자는 애니 덕후라고 합니다.)

3쌍의 이어팁(S, M, L)의 차음성 및 사운드 전달력은 보통 이상입니다.

최악의 이어팁은 흐물거리면서 차음이 잘안되고 저음이 새어나가는 이어팁이라 볼 수 있는데 이 같은 이어팁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최상의 이어팁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보통 수준의 차음성과 사운드 전달력을 가진 이어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어팁뿐 아니라 케이블 클립을 기본 제공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데 비단 수월우 SPACESHIP 뿐 아니라 커널형 구조의 일체형 케이블 이어폰은 사용 중 터치 노이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케이블 클립을 제공하는 건 바람직한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터치 노이즈는 분명 음악 감상을 방해할 요소이기 때문에 이어 클립을 사용하시거나 오버이어 착용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수월우 스페이스쉽은 흡사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외형입니다. SPACRSHIP이리는 이어폰 이름답게 이어폰 생김새도 연관이 있다고 보입니다.

하우징은 황동과 크롬을 인클로져 가공하여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쉘 재질 특성상 지문이 잘 묻고 기스가 잘 나기 때문에 외관에 민감한 유저라면 관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진상으론 SPACESHIP 이어폰의 사이즈를 가름하기 어려우실 텐데 사진상 장착된 M사이즈 이어팁이 더 커보이는 현상이 있을 만큼 이어폰 실물은 작은 편입니다.

노즐 크기 역시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착용시 이물감이 심해 불편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두껍지 않습니다.

수월우하면 핸드메이드 제작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한 땀, 한 땀 가공, 조립, 검수를 마친 제품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불량률이 적습니다.

스페이스쉽 역시 수작업, 검수 후 판매가 되는데 황동과 크롬 하우징은 2파트로 나뉘어 있고 각 파트가 맞물리는 곳에 단차가 없어 마감 품질이 양호합니다. 뿐만 아니라 필터는 촘촘한 홀이 뚫려 있고 황동 하우징과 매칭 및 일체감이 좋습니다.

수월우 SPACESHIP은 안쪽에 2개의 공기가 유입되는 통풍구가 존재합니다. 이 덕트는 착용시 이압이 차지 않도록 그리고 답답함이 아닌 사운드 분위기 및 소리의 질감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설계상 특이점이 존재합니다.

그 외 차음의 수준은 지하철이나 야외 소음이 큰 곳이라면 약간의 주변 소리가 들려오겠고, 소음이 적은 장소라면 매우 좋은 차음성을 보장해줍니다.

수월우 SPACESHIP 제품 사양

Multi-Stiffness 다이나믹 드라이버

20-40,000hz 주파수 응답

저항 -16옴

감도 - 104dB

4N 리츠 무산소동선 케이블

수월우 SPACESHIP 사운드!

수월우 SPACESHIP 사운드 첫 인상은 같은 회사 제품인 수월우 크레센트가 연상될 만큼 명료한 음질입니다.

크레센트는 배음의 감쇄가 깊지 않고 오히려 부밍시켰기에 소리가 단단하게 느껴지는 음색을 지녔는데 이 둘의 음색은 사뭇 닮았다고 느껴집니다.

SPACESHIP은 비록 소형 이어폰이지만 음질적 성격으론 크나큰 흠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좋습니다.

우선 사운드의 질감이 산듯하고 화사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고음의 대역폭이 넓다고 느껴지는 대목 중 하나는 청량감이 감도는 소리라 볼 수 있는데 스페이스쉽은 청량감이 잘 느껴져 초고음 표현력이 준수하며 거기에 맑은 톤이면서 약간 까슬까슬한 느낌이 있어 여자 보컬이 중심인 음원을 듣게 되면 가끔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됬습니다.

수월우 SPACESHIP의 저음은 약한 V자 기반으로 과함, 지나침, 울림이 심한 저음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소리의 끝음에 잔향감 보다는 단단하고 명료한 음질을 가졌으며 스피디한 EDM, 헤비메탈, 기계음을 놓치지 않을 만큼 날렵한 반응 속도와 음이 뭉게지지 않는 묵직한 저음을 들려줘 저음의 질감이 흥미로웠습니다. 반면 이같은 저음 울림은 공간감이 좁다고 느껴질 여지는 있습니다. 소리가 퍼지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공간감에 플러스 요인이 되진 않아 스테이징감에 중점에 둔다면 조금 아쉽게 생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약한 V자 기반 W형 밸런스를 지녔기에 중음의 물러남 역시 심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비중적으로 저음이 좀 더 나와있는 사운드지만 중음은 마스킹이나 백킹 때문에 음악을 듣기 어렵다고 얘기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중저음 표현력도 좋아 리듬, 멜로디, 리드미컬 사운드에서도 표현력이 부족하지 않고 딱히 장르를 편식한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음역 밸런싱은 잘 잡혀 있습니다.

적당한 저음과 더불어 고음이 잘 나와주는 이어폰을 찾는다면 SPACESHIP은 만족도가 높으리라 생각됩니다.

초고음까지의 넓은 대역폭은 무대의 분위기 표현과 몰입감 면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

고음은 어느정도 부각되어 있어 사용하시는 기기에 이미 고음 쪽 EQ 세팅이 되어 있다라면 다소 경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no EQ 무음장 모드에선 치찰음이나 듣기 거북한 고음 설정이 읽히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음의 기음뿐 아니라 배음 감쇄가 심하지 않아 다양한 악기 음악을 듣더라도 소리가 뭉치거나 디테일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수월우 SPACESHIP 이어폰은 어떤 유저들에게 쓰임새가 있을까?

수월우 SPACESHIP은 보급형 엔트리 라인 모델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음질마저 저렴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개개인 마다 각기 다를 소리에 대한 취향과 성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음질 면에서 평가절하되기 어려울 이어폰입니다.

스페이스쉽 사운드 성격은 저음의 임팩트 및 양이 과하지 않는 약한 V기반 W형 사운드입니다. 특징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고음의 화사함, 청량함, 맑은 톤이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상반되는 소리라 볼 수 있는 중립적이거나 어두운 사운드 톤, 대역폭이 조금 좁더라도 고음이 강조된 청량함을 싫어하는 유저라면 성향의 차이로 SPACESHIP 이어폰이 맞지 않으실 겁니다. 반면 화사한 톤과 청량함, 저음 실종이 아닌 적당히 강조된 단단한 저음, 공간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명료도 있는 음질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수월우 SPACESHIP은 좋은 소리로 보답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2만 원대 저가 제품에 대한 편견으로 싼 게 비지떡이지 않나 생각하기 쉬울텐데 그런 걱정은 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려 봅니다. 교체형 케이블이 아닌 일체형 케이블. 그리고 상위 모델에 비해 작은 진동판을 감안하더라도 판매가를 2~3배 높여 판매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사운드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이어폰이기 때문입니다.


'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수입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참견 없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