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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블루콤에서 제작된 완전 무선이어폰 '데시벨 BCS-T90'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음향시장에서 '블루콤'이라는 네임은 다소 생소하실지 모르겠지만 블루콤은 2015년도부터 LG전자와 계약을 맺어 2018년 기준 누적 판매 2500만 대를 돌파한 '넥밴드형 인이어'로 큰 이슈를 받은 회사입니다.

2016년 출시된 톤플러스 HBS-770

 

 

길에서 혹은 대중교통에서 한 번쯤 상단 사진의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이어폰이 바로 블루콤에서 생산한' 톤 플러스'라는 제품입니다. 목에 걸어 사용하는 넥밴드형 무선 헤드셋으로 통화뿐 아니라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발매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실제 2015년 톤플러스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당시 LG G4의 영업 손실 70억을 '톤플러스 HBS-500'이 메꿀 정도였으니 LG전자 입장에선 톡톡히 효자 노릇한 히트 상품이였기 때문입니다.

톤플러스의 성공요인은 유선 헤드셋이 아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헤드셋, 그리고 대중성을 지닌 사운드 품질이었습니다.

발매초기부터 퀄컴과 무선 기술력을 공유하여 연결 안정성을 발전시켜 왔으며, 하만 카돈과 사운드 기술을 공유하며 사운드, 무선 송수신 센서, 블루투스 버전 개선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비록 2016년 말 하만 인터내셔널이 삼성에게 인수되면서 기술 공유는 끊겼지만 톤플러스는 LG전자의 주력 상품이라 볼 수 있을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헤드셋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블루콤 DECIBEL BCS-T90 '

 

 

시간이 지나 2019년 5월. 블루콤은 넥밴드형 헤드셋에서 보다 간편하고 부담없이 사용을 할 수 있는 완전무선 인이어를 선보입니다.

듀얼 마이크, FPCB안테나, 퀼컴 칩셋, 블루투스 5.0 탑재, 그리고 하이파이 사운드를 지닌 데시벨(DECIBEL) BCS-T90이라는 코드리스 이어폰이 바로 블루콤의 새로운 제품입니다.

블루콤 데시벨 (DECIBEL) BCS-T90 살펴보기.

블루콤 데시벨 BCS-T90의 패키지는 제품의 이미지와 주요 사양들이 아이콘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고 핵심적인 스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인이어 제조사들이 많지 않다 보니 'KOREA'라는 마크는 무척 반가웠습니다.

패키지를 살펴보면 충전 및 캐링 케이스, 타입-C USB케이블, 이어팁, 메뉴얼로 구성품들이 간결하게 담겨 있습니다.

통상 번들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어팁 3쌍(S, M, L)이 기본 제공됩니다.

이 이어팁은 불편하지 않은 착용감 그리고 무난한 사운드 전달력을 주는 이어팁이라 볼 수 있습니다.

IPX4 방수 등급으로 내부 실링 처리가 되어 있어 가벼운 비, 운동 시 땀에 내성이 가진 구조이며, 노즐은 경사가 져 있고 인체공학 설계로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착용상 불편이 적고 편안한 핏감을 줍니다.

작동은 버튼 형태로 제어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의 감전식 터치 센터가 유닛 플레이트에 설치되어 있어 터치 방식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터치 민감도는 무척 좋은 편이라 제어가 잘 되는 편이며, 전용 어플을 통해 터치 제어 기능을 커스텀마이징 할 수 있어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블루콤

 

 

이어폰 안쪽에 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이어폰을 착용할 때 소리가 출력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양쪽을 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다시 착용하면 소리가 나는 방식으로 편리성을 제공합니다.

여타 코드리스 제품에선 이같은 '동작 감지 센서'가 없는 제품이 대다수라 데시벨 T90만의 차별화된 부분이라 볼 수 있는 동작 감지 센서는 사용 편리성과 배터리 효율을 높여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기와의 1회 페어링 작업 후 크레들에서 이어폰을 꺼내면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되고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이어폰을 착용할 때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기능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사용자 편의성 제공 면에서 좋은 기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스펙으로 보셔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마이크입니다.

통상 코드리스 이어폰들은 1개나 2개의 마이크를 배치하며 한쪽 방향만 통화 가능한 하프 듀플렉스(Half-Duplex)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데시벨 T90에서는 더블-듀플렉스(Double-Duplex) 기술을 적용하여 양쪽 모두 통신이 가능한 마이크를 탑재합니다. 이 기술은 소리를 수음하는 양이 두배가 되며, 보다 또렷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기에 통화 품질을 높여주게 됩니다.

 

 

출처 : 블루콤

이같은 듀얼 MEMS 마이크는 주변 노이즈를 감소시켜주고 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주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통상 코드리스 제품들은 마이크의 위치가 귀쪽에 있다 보니 애플의 에어팟같이 길쭉한 디자인으로 마이크가 입에 가깝도록 배치하여 통화품질을 개선하는 시도를 하게되는데 블루콤 역시 같은 맥락으로 입에 가깝게 마이크를 배치하여 통화품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합니다.

다소 시끄럽다고 볼 수 있는 지하철에서 30여분 동안 통화해본 소감은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주변 소음이 들린다고 얘기하긴 하나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목소리가 끊긴다거나 잘 안 들린다고 피드백 주지 않아 의사소통상 문제는 딱히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통화 품질은 마이크 성능이 안좋은 QCY 제품들보다는 좋은 인상을 받았고 통화품질이 좋다고 평가받는 에어팟과 유사한 느낌을 받아 양호한 통화 품질을 지녔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 블루콤

블루투스 무선 기술력에선 가장 최신의 소프트웨어 버전과 퀄컴 칩셋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데시벨 T90의 안테나 성능입니다. 데시벨 BCS-T90은 전파간섭을 최소화한 연성회로기판이라 불리우는 'flexible PCB 안테나'를 사용하는데 저가 보급형 LDS 구리 안테나에 비해 이론적으로 수신율 좋고 값비싼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결성은 벽 혹은 장애물, 통신장애 및 방해전파 등으로 100% 끊김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실제 음악감상을 방해할 만큼 연결장애가 생기지 않아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충전은 TYPE-C 단자를 이용하며 충전 크레들은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소형 사이즈 입니다. (가로 68mm*세로 30mm*높이 31mm / 29.1g)

배터리 용량은 이어버드 73mAh, 충전 케이스 410mAh으로 이어버드 단독으로 1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24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aptX 코덱, 볼륨 맥스 시)

플레이 타임이 짧아 자주 충전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며 여타 코드리스 제품군들과 비교하더라도 중상위급 배터리 효율을 보여줍니다.

DECIBEL BCS-T90 제품 사양

6mm 파워 다이나믹 드라이버, (16옴)

블루투스 버전 5.0

블루투스 주파수 2,402GHz - 2,480GHz

수신거리 10m

블루투스 프로파일 Headset/ Handsfree/ A2DP/ AVECP/ HSP/ HFP

aptX 코덱

이어버드 : 10시간 재생 (73mAh), 충전 케이스 : 14시간 재생 (410mAh)

전용 애플리케이션 ' DECIBEL MATE'

구글 플레이 스토어 혹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DECIBEL MATE'를 다운로드 받으시면 데시벨 T90과 연동되는 어플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어플의 주요 기능은 EQ기반 음장 모드 변경, 터치 컨트롤 기능 부여, 잃어버렸을 때 이어버드 찾기 기능, 펌웨어 업데이트 등 데시벨 T90 이어폰 관련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본 음장인 노말 모드 외 저음, 고음, 그리고 시그니처 사운드 모드로 음색을 변경할 수 있는데 각 모드마다 사운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모드로 음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펌웨어 업데이트와 제품 초기화도 어플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데시벨 T90 사용에 있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데시벨(DECIBEL) BCS-T90 사운드 특징.

데시벨(DECIBEL) BCS-T90은 앞서 말씀드린 전용 애플리케이션 ' DECIBEL MATE' 을 통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

어플을 통해 노멀 모드, 시그니쳐 사운드 모드, 저음 모드, 고음 모드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EQ기반 음장 모드로서 소리의 느낌이 모드마다 사운드 컬러가 달라지게 됩니다.

각각의 모드는 성격이 분명하여 소리의 변화가 상이한 편이지만 본 리뷰에서는 데시벨 T90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시그니쳐 사운드 모드'에 대해 언급드리려 합니다.

 

 

출처 : 블루콤

 

 

데시벨 T90 '시그니처 사운드 모드'의 첫 인상은 전대역 고른 사운드 표현력이 느껴졌습니다.

실제 측정 챠트에서 보시듯 극저역의 부밍 외 플랫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극저역이 부밍되어 무대의 웅장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외 여타 음역은 밸런싱이 잘 맞기 때문에 음악 감상에서 이질감이 크다고 보기 어렵고 전대역 준수한 해상력의 사운드를 갖췄습니다.

어플을 통해 4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여타 모드는 고음부 감쇄로 인해 시그니쳐 사운드 모드가 가장 풀사운드, 하이파이 오디오 성향에 근접합니다.

저음의 세기는 극저역에 비해 강한 울림은 아니고 소리의 끝음이 잔향이 거의 없으며 명료도에 집중합니다.

중음의 기음 및 고음의 배음이 출중하기 때문에 음장감이 센 이어폰이 아닌 왜곡이 적은 고음질을 구현합니다.

초고음까지의 대역폭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여자 보컬의 카랑카랑하면서 청량감이 감도는 음색을 원음에 준하는 표현력으로 묘사해줍니다.

정위감 역시 각각의 악기 포지션과 보컬의 위치가 정위치라 볼 수 있을 만큼 레퍼런스적인 성격입니다.

다만 공간감 자체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극저역의 부밍으로 꽉찬 무대의 웅장함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상쇄시켜줍니다.

데시벨 T90은 왜곡이 적고 음장감이 세지 않은 사운드로 깔끔, 명료하고 담백함이 느껴지는 음색, 고해상도 하이파이의 음질을 들려주기 때문에 마니아성 사운드가 아닌 대중성을 띠는 사운드를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하만 인터내셔널과 기술 공유를 해왔으나 하만 타킷 그대로 구현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블루콤 스타일대로 극저역을 부밍 한다든지 고음 디테일을 강화한다든지 어플을 통해 노말, 고음, 저음, 시그니처 사운드 모드로 다채로운 음장모드를 지원하는 부분은 좋은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유저들에게 적합한 이어폰일까?

코드리스 이어폰은 무선 연결이 잘 끊기지 않으면서 통화가 잘 되고 본인 취향에 잘 맞는 소리가 들리는지에 대해 고려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데시벨 T90은 블루투스 5.0 그리고 FPCB 안테나로 무선 통신 안정성을 높였으며, 좌측, 우측 동시 사용 가능한 듀얼 마이크로 통화 품질을 높이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통신장애가 발생하기 쉬운 망이 혼잡한 장소에선 일시적인 끊김이 있었으나 그 빈도는 극히 낮았고, 듀얼 MEMS방식 마이크 통화품질은 주변소리 유입이 되는 편이긴하나 목소리 전달에 큰 문젠 없었습니다. 이부분은 기술이 좀 더 진보하지 않는 한 현재 무선 이어폰 기술력을 고려해볼시 잘 안 끊기고 통화 잘 되는 기준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습니다.

사운드는 일부 음장 모드에서 하이파이 오디오 성격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고, 자유도를 높여 자극이 적은 노말 모드, 저음 강화 모드, 고음 해상력 모드, 시그니쳐 사운드 모드로 유저 취향에 따른 사운드 적용이 가능한 부분은 흥미롭게 생각됩니다. 하나의 음색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길을 열어둔 점은 좋게 생각됩니다. 가끔은 저음이 세면 좋겠다거나 고음이 좀 더 나와 주면 어떨까 하며 EQ를 조절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주며 각기 다른 모드는 사운드 변화가 또렷한 편이라 존재 의미도 분명하고 실용적입니다. 양호한 연결 안정성과 통화 품질. 고음질 사운드. 이 요소들이 찾으시는 코드리스 기준에 적합하는다면 추천드려봅니다.

블루콤 데시벨(DECIBEL) BCS-T90 코드리스 이어폰 특징!

1. 블루투스 5.0, 장애물이 없는 기준 연결거리 10m.

2. 퀼컴 최신 칩셋 적용 및 FCB 안테나 탑재로 연결 안정성 준수함.

3. 듀얼 마이크 탑재, 좌측, 우측 양쪽 사용 가능한 마이크. 주변 소리 유입이 잘되긴하나 목소리 전달은 잘됨.

4. IPX4 등급 생활방수 지원.

5. 이어버드 10시간 연속재생, 크레들 사용시 24시간 재생가능(aptX, 볼륨MAX 기준)

5. 오토 페어링 기능, 동작 감지 센서 적용으로 귀에 착용 시만 음악 재생.

6. aptX 코덱 사용, 사운드는 4가지 모드로 다양한 음색을 즐길 수 있음.

7.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장 모드, 컨트롤 기능 할당, 펌웨어 업데이트, 초기화, 이어폰 찾기 등 기능 사용 가능.

8. '시그니쳐 사운드 모드' 기준 하이파이 성격의 고음질의 사운드 구현.

9. 8만 원 후반대 판매 가격.

 


'사운드픽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어떠한 관여없이 자유롭게 쓰여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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